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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효과에 훨훨 나는 일본 펀드

엔저 효과에 훨훨 나는 일본 펀드

기사승인 2015. 10.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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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펀드가 엔저 효과에 힘입어 훨훨 날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과 일본의 통화 완화 정책이 맞물려 연말까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일본 주식형펀드에는 올해 들어 8109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중 최근 6개월간 7139억원 유입되는 등 하반기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지난 6개월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로 들어온 자금 중 34%가량이 일본 펀드로 유입됐다. 단일국가로만 따지면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일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증시는 양적완화 실시 후 승승장구하며 지난 8월 2만선을 돌파,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엔화 약세 둔화 우려로 지수가 소폭 하락했으나, 일본 중앙은행(BOJ)이 10월 추가 양적완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투자 심리가 완화되고 있다.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일본 주식형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프랭클린재팬자(주식)Class A’로 13.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2.35%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삼성KODEX JAPA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노무라일본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2[주식](A)’은 각각 10.46%, 8.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설정된 일본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원·엔화 환노출, 가치주펀드 등 신규 펀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상품별로 편입자산의 차이가 비교적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성격과 운용전략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분기 일본 증시의 전망 역시 밝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맞물려 견조한 어닝 성장률, 정부의 정책적 지원, 우호적인 수급환경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은 결국 달러 강세로 나타나 엔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또 아베 총리가 2018년 9월까지 장기 집권 기반을 마련한 만큼 양적완화로 대변되는 아베노믹스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밀어 부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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