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부모 비만시 자녀 비만 위험 2.8배 높아 … 부모부터 바뀌어야

부모 비만시 자녀 비만 위험 2.8배 높아 … 부모부터 바뀌어야

기사승인 2015. 10. 13. 15: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한비만학회] 비만예방의 날 _다섯가지 생활수칙
비만예방 생활수칙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 자녀의 비만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5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모 모두 비만하면 자녀 비만 위험이 2.8배 높아졌다. 이는 부모의 생활습관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부모부터 바뀌지 않으면 자녀를 비만으로부터 보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13일 대한비만학회 주최로 서울 중구 포스타워에서 열린 ‘제6회 비만예방의 날 정책토론회’에서 “부모 모두가 비만할 때 자녀가 비만할 위험은 정상 부모의 경우보다 2.8배 높다”고 밝혔다.

자녀 비만 위험은 어머니가 비만할 경우 2.4배, 아버지가 비만할 경우 2.1배 높았다. 이번 연구는 2009∼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만 6∼11세 아동 3281명과 이들의 부모를 분석한 결과다.

김 교수는 부모의 식습관이 자녀 비만과 관련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 자녀의 비만 확률은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보다 월등히 높았다. 1주일에 5.5회 이상 외식할 때 자녀는 하루에 204㎉의 열량을 더 섭취했다.

김 교수는 “가족과 저녁식사를 함께 못할 때는 주로 패스트푸드처럼 고열량 저영양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면서 “식사 이후 활동량이나 활동시간이 많지 않은 저녁식사가 특히 비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들이 바뀐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날 오후 제6회 비만 예방의 날 행사를 가졌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해 비만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복지부는 대한비만학회와 함께 비만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정소정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분과위원회 이사는 ”비만 예방은 ‘운동해라’, ‘뭐는 먹고 뭐는 먹지마라’ 등의 통제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생활 습관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만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만을 단순한 외모상의 문제가 아니라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이라며 “아동기 비만은 성인이 돼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학교·가정에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