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흑자전환 SBI저축은행, 고금리 대출 이자 영향?

흑자전환 SBI저축은행, 고금리 대출 이자 영향?

기사승인 2015. 10. 1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1010101-1410201500a.ps
SBI저축은행이 201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2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출채권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계 대출 금액이 1조원을 넘기면서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2014년 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기준으로 2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274억원의 당기순손실의 부진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한 수치다.

SBI저축은행 거래고객이 늘고 수신·여신 금액도 함께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SBI저축은행을 찾는 고객의 수는 일년새 10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말 35만6000명이었던 거래자수는 올해 6월 말 70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고객들이 돈을 맡기거나 빌리는 등의 거래 금액도 늘어났다. 같은 기간 총 수신금액은 1조2320억원에서 3조3684억원으로 2조원가량 증가했으며, 총 여신금액도 1조1846억원에서 3조666억원으로 1조8000억원가량 늘었다.

특히 고객이 돈을 빌린 금액인 여신금액이 3조원으로 증가하면서 SBI저축은행의 흑자전환도 고금리 장사 덕분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가 지속되는데 저축은행은 높은 대출금리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28.5%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업계에서 10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SBI저축은행의 자산에서 대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지난해 56%(9479억원)였던 대출채권 비중은 올해 68%(2조6587억원)까지 높아졌다.

SBI저축은행이 대출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많아졌다. 지난해 대출채권이자 수익은 1346억원에서 올해 2456억원으로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3조원이 넘는 대출 금액에서 가계 대출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8%(1조1752억원)에 달한다. 서민들에게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IB본부에서 최근 2년 동안 600억 가량의 순이익을 낸 것이 이번 흑자전환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오히려 신용대출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