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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강동원 대선불복 망언, 정치적 테러”

새누리 “강동원 대선불복 망언, 정치적 테러”

기사승인 2015. 10.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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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이승만 부정선거보다 악랄한 국기문란 선거"
원유철 "전폭적 지지받는 朴정부에 시대착오적 궤변"
심재철 "새정치, 개인발언이라고 꼬리자르기 하나"
'부정선거' 주장하는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전북 남원순창)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18대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나온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2012년 대선 개표조작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국가정보원과 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거론하면서 “(지난 대선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보다 더 악랄한 국기문란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선불복 망언”이라며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 속에 일하고 있는 박근혜정부에게 시대착오적인 궤변을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국기를 문란케하는 정치적 테러”라며 “국민의 뜻으로 정당하게 당선된 대통령을 걸핏하면 흔드는 야당의 고질병은 근절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도 “강 의원의 황당무계한 헛소리가 국민들을 아연실색케 만들었다”며 “대선이 끝난 지가 언제인데 무슨 놈의 대선 개표 부정 타령이냐. 통합진보당 출신다운 발언이지만 이런 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하는 비열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특히 새정치연합이 당의 입장이 아닌 소속의원의 개인 의견이라고 밝힌 데 대해 “당과는 상관없는 개인 발언이라고 하는데 꼬리자르기가 아니냐”며 “여야를 막론하고 대정부질문은 당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문제가 터지자 당과 관계가 없다고 하는 것 미심쩍다”고 했다.

공개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의원들의 경우를 벗어난 발언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며 “도를 넘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가 ‘강 의원은 국민과 대통령에 사과하고 새정치연합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선 “사과할 사람이 그런 발언을 했겠느냐”며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는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강 의원의 사과와 새정치연합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 중인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미국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께서 국익을 위해 해외순방에 나선지 몇시간이 안됐지만, 국내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의 주장이 있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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