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문골프최강전] 우승 전략 가지각색 “섀도복싱으로 몸 풀고, 머릿수 채우고!”

기사승인 2015. 10. 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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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전국대학동문골프최강전 이모저모
‘참존·아시아투데이 제6회 전국대학동문골프최강전’(이하 대학동문골프대회)이 26일 시작된 가운데 각 선수들은 첫날 예선에서부터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며 전의를 불태웠다.

흐린 날씨와 차가운 가을 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혔지만 그라운드는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모교의 명예를 건 선수들의 ‘필승’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몸풀기 운동은 섀도복싱이 ‘최고’”

○…서울시립대 손광복 선수(도시공학 86)가 특이한 준비운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복싱으로 몸을 풀며 몸을 달군 것.

손광복 선수는 특이한 스트레칭에 관해 “섀도복싱은 전신 운동이 돼서 몸풀기에 제격”이라며 “가을이지만 이제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 우리 같이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준비 운동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 많은 동문들과 함께 참가해 기분이 좋다”며 “하지만 승부에서만큼은 전력을 다해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광복은 대회 중간중간에도 샷의 정확도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틈틈이 섀도복싱을 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고려대 “머릿수로 밀어붙여야죠!”

○…18개 대학·27개팀이 이번 대학동문골프대회에 출전한 가운데 고려대가 3개팀·9명으로 최다 인원을 구성, ‘머릿수 전략’을 밀어붙이며 다른 팀을 위협(?)했다. 고려대 A팀은 조윤성·방재철·이승엽으로, B팀은 박제혁·오국환·김만덕, C팀은 맹찬호·이원제·모상훈이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며 아쉽게 용인대에 우승을 빼앗겼던 고려대는 이번 대회에 이를 갈았다. ‘인해전술’로 보일 수 있겠지만 고려대 각 팀 역시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위해 사전에 연습 라운딩을 했다는 후문이다.

OUT 코스(나라코스) 1조에 배정된 이원제(토목 82) 선수는 “지난해에 6명이 출전해서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올해 3명을 더 늘렸다”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내 공…어디갔지?” 티샷 이후 사라진 골프공

○…용인대학교 이해영(체육 81) 선수가 티샷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나무들이 우거진 쪽으로 날아간 자신의 골프공을 찾기 위해 캐디와 함께 이곳 저곳을 헤매기 시작한 것.

같은 조에 배정된 박재혁(고려대·체육 82)·김완종(한양대·토목 80)·임종환(한체대·체육 83) 선수 역시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이해영 선수의 공을 찾기 위해 인근을 둘러봤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결국 이해영 선수는 첫번째 샷부터 오비가 나는 불운을 겼었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공이 사라져 놀랐다”며 가슴을 진정시켰다.

“이승엽이 골프장에 떴다”…드라이버샷이 장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선수(39)와 같은 이름을 가진 골프 선수가 나타났다.”

이승엽(고려대·법학 84) 선수가 시원한 장타를 날리며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드라이버샷이 장기라고 밝힌 이승엽 선수는 이날 프로선수 못지않은 비거리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승엽 선수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실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여러 동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내 장기는 드라이버샷이다. 오늘은 조금 부족한 감이 있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숏 게임 연습을 많이 했다. 고려대가 올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광복
아시아투데이 이상희 기자 = 2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창덕동 88컨트리클럽에서 ‘참존·아시아투데이 제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이 열린 가운데 경기 전 손광복(서울시립대) 선수가 섀도복싱 동작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국내 유일한 대학동문 골드대회인 ‘대학동문골프최강전’은 골프를 통해 친목과 화합, 나눔을 실천하며 5년간 총 9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 사진=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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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준원 기자 = 이원제 고려대 선수가 26일 경기도 용인시 창덕동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참존·아시아투데이 제6회 전국대학동문골프최강전(이하 대학동문골프대회)’에 참석해 티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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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준원 기자=이해영 용인대 선수가 26일 경기도 용인시 창덕동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참존·아시아투데이 제6회 전국대학동문골프최강전(이하 대학동문골프대회)’에 참석해 티샷을 하고 있다.
이승엽
이승엽 선수(고려대)가 2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창덕동 88컨트리클럽에서 ‘참존·아시아투데이 제6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국내 유일한 대학동문 골드대회인 ‘대학동문골프최강전’은 골프를 통해 친목과 화합, 나눔을 실천하며 5년간 총 9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 사진=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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