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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아이유 비판한 동녘 비판 “포르노 좀 적당히 보세요”

진중권, 아이유 비판한 동녘 비판 “포르노 좀 적당히 보세요”

기사승인 2015. 11. 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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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가수 아이유의 '제제'에 대한 비판에 "웬만큼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진중권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유 '제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시대에 웬만큼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죠. 문학에 대해 표준적 해석을 들이대는 것은 역사를 국정화하는 박근혜보다도 수준 떨어지는 행위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중권은 "저자도 책을 썼으면 해석에 대해선 입 닥치는 게 예의입니다. 저자도 아니고 책 팔아먹는 책 장사들이 뭔 자격으로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지....."이라며 "아무리 장사꾼이라 하더라도 자기들이 팔아먹는 게 책이라면, 최소한의 문학적 소양과 교양은 갖춰야죠. 게다가 망사 스타킹이 어쩌고 자세가 어쩌고.... 글의 수준이란.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어휴, 포르노 좀 적당히 보세요"라고 지적했다. 


앞서 아이유는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4집 '챗셔(CHAT-SHIRE)' 수록곡 '제제'와 관련해 도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제제를 차용해 가사를 썼다. 하지만 이 '제제'를 두고 5살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출판사인 동녘 측은 페이스북에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 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라고 전했다. 


동녘은 "다섯 살 제제는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라며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다. 그런데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라며 노래 속 가사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다"면서도 "다섯 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재킷 속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하고 있는 제제를 근거로 들었다.


논란이 커지자 아이유는 6일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반성하고 노력해서 반드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이유가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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