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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로 태어난 ‘EQ900(에쿠스)’ 수입차 대항마 될 수 있을까?

제네시스로 태어난 ‘EQ900(에쿠스)’ 수입차 대항마 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5. 11. 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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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첨산 기술 집약, 제네시스 브랜드 성패에 큰 영향 미칠 것
151110 EQ900 렌더링(전측면)
10일 경기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공개된 ‘EQ900’는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을 주제로 외관 디자인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을 위해 첫 번째 주자로 EQ900(에쿠스)를 내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BMW 등의 수입차가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EQ900를 통해 판세를 돌려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한국시장에서 EQ900가 통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10일 경기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개최된 ‘EQ900 사전 공개행사’에서 양웅철 부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차량인 EQ900은 1200명의 전담인력이 4년여에 걸쳐 개발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EQ900 모델명은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의 모델명을 이어받은 ‘EQ’,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을 의미하는 숫자 ‘9’를 조합했다. 다음달 출시된다.

현대차가 이 차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브랜드 첫 차로서 ‘제네시스’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국내외 고급차 시장을 사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회사의 모든 첨단 기술들이 도입됐다.

이 차에는 기존 모델(16.3%) 3.2배로 향상된 51.7%의 초고장력 강판(무게는 10% 이상 가볍고,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강판)이 적용됐다.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181% 이상으로 크게 강화됐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25~35% 수준의 초고장력강판이 사용된 경쟁 세단과 비교하면 EQ900 의 초고장력강판 사용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안전평가를 통해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게 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만족도 높은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시트 시스템인 ‘모던 에르고 시트’를 장착했다. 뒷좌석에 적용된 ‘퍼스트 클래스 VIP시트’는 항공기 1등석 시트처럼 ‘원터치’로 릴렉스·독서·영상 등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특히 이 차에는 국내 양산차 최초로 자율주행 기술의 하나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이 탑재된다. HDA는 완전 자율주행자동차의 전초 단계로, 고속도로 상에서의 운전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엔진은 람다 3.8 V6, 람다 3.3 V6 터보, 타우 5.0 V8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양 부회장은 “기존 럭셔리 차량은 사회적 지위 표시 등으로 인해 과도한 사양을 적용한 특징을 보였다면 EQ900는 외면이 아닌, 내면의 만족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만큼 새로운 개념의 뉴 럭셔리 차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EQ900가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이 모델의 성패가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양날의 검’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EQ900 마저 수입차에 별 다른 힘을 쓰지 못한다면 고급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EQ900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브랜드 시작을 알릴 ‘EQ900’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초대형 세단뿐 아니라 대형 세단, 중형 세단, SUV, 스포츠 쿠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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