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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 15인에게 듣는 ‘유리천장 깨는 법’

여성 리더 15인에게 듣는 ‘유리천장 깨는 법’

기사승인 2015. 11. 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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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 우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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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리더 15인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인생에서 직면한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결단하고 흔들림없이 추진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망한 ‘워너비 우먼’이 출간됐다.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 기업은행장, 최초 여성 정무수석인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현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김행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고졸 순경으로 시작해 치안정감까지 오른 첫 여성 경찰인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 최초 국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회장, 삼성증권 최초 여성임원인 이재경 상무, 포스코 역사상 최초 여성임원인 오인경 상무 등 각 분야 1호 여성이 자신의 업계에서 1인자로 등극하기까지의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후배 여성들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20대 시절 4평짜리 사무실에서 사업을 시작해 20여년간 건실히 기업을 이끈 송혜자 우암코퍼레이션 회장, 적자 기업을 흑자 기업으로 바꾼 권지혜 삼홍테크 대표 등 용기있는 결단으로 현재의 위치에 올라선 기업인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책 속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제대로 갖추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임신, 출산, 육아, 가사라는 이중부담을 진 이들이 남성과 똑같이 경쟁하면서 수십 년간 남성 중심으로 짜인 틀 안에서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직장인이자 엄마, 아내, 딸, 며느리로서 다양한 상황에 놓인 이들이 커리어와 사생활이 부딪히는 순간에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도 들려준다.

이들은 ‘버티기’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권선주 은행장은 중국 상하이로 발령난 남편을 따라가지 않고 아이들과 한국에 남아 7년을 워킹맘으로 버틴다. ‘당장의 5년보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병옥 회장은 30대 후반 미국으로 발령난 남편을 따라가면서 경력이 끊긴 소위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다. 그러나 44살 나이에 재취업해 새벽 5시에 출근하는 노력 끝에 ‘경단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켰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과장은 아주머니들에게 보육비를 주고 나면 10만원이 남는 월급통장을 보며 회의를 느끼기도 했지만 ‘아이 키우느라 고생하는 시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선배들의 말에 힘을 냈다.

김행 원장은 정치권에서 떨어져 있는 동안 7평짜리 오피스텔에서 옷장사를 하면서도 작은 욕심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소신을 지켰다.

자기가 원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아 소신 있게 그 길을 걷는 의지도 사회에서의 어려움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김선걸· 강계만 지음. 와이즈베리. 268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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