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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테러, 한국은 안전할 거라 믿고 있나요?

[카드뉴스] 테러, 한국은 안전할 거라 믿고 있나요?

기사승인 2015. 11. 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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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테러, 한국은 안전할 거라 믿고 있나요?

 

평온한 줄 알았던 13일의 금요일 밤, 파리의 한 극장에선 미국 록밴드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모두가 공연에 열중한 그 때 무장한 테러범들이 들이닥쳤고, 그 때부터 무차별적인 총격과 인질극이 발생 하였습니다.

악몽 같은 3시간 동안 극장 안과 밖은 아비규환이 되었습니다. 피바다가 된 실내에서 도망친 생존자들은 같이 나오지 못한 다른 희생자들을 가리키며 울부짖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극악무도한 테러를 저지른 것일까요?


특정 단체라고 당장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테러범들이 "'알라'는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해" 라는 말을 외쳤다고 합니다. 이를 토대로 IS(극단적 테러리즘 성향을 가진, 이라크 및 시리아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국가를 자처한 무장단체)의 소행이라 의심하고 있는데요.

지난 달 25일, 한국에서도 경찰이 IS가 서울 강남의 코엑스를 폭파하겠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코엑스를 포함 그 일대를 모두 조사하였지만 다행히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었으며 헤프닝으로 끝난 듯 합니다.

그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테러의 위협과 별개로 "IS도 코엑스에 들어오면 길 잃어 못 나올 것" 이라며 코엑스의 복잡한 내부 구조 약점을 '웃프게' 꼬집기도 했습니다. 다들 그렇게 웃으며 넘어갔고, 바로 그저께 파리의 테러가 벌어질 때까지 고작 한 달 새에 모두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한국은 테러 안전국가일까요?


휴전 중인 상황이 만든 막강한 군사력과 난민 수용 등 외국인 체류에 대한 까다로운 입장, 어디든 5분거리에 존재하는 지구대까지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들로 일부 사람들은 한국의 테러는 '테러 단체 입장에서 무의미한 일' '일어나지 못할 일' 이라며 안심을 위한 안심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견들 역시 하나 하나 일리 있는 말이지만,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그 가능성을 검색한 사람들이 '그래, 그냥 마음 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머무르게 만드는 것은 먼 미래의 악몽이 다가올 가능성을 야금야금 높이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포국제공항 청사 폭파 사건, 5명 사망

KAL기 폭파사건, 115명 사망

연평도 포격 사건,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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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이라는 특수한 현실 때문에 한국은 늘 북측의 테러 위협, 군사적인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그런데 이젠 IS라는 국제적인 테러단체의 위협까지 추가된 상황입니다. 우리는 웃음보다는 호들갑을 떨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위험에 국민이 조바심을 내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야 국가차원의 테러에 대비하는 올바른 정책과 그 실행 강도가 일시적인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작은 일에도 의심하고 경계하는 시민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파리의 소식에 '애도' 만으로 끝나지 않고 '대비' 의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 머지않은 미래에 나와 가족, 친구들을 지키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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