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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 아수라장…“가까운 음식점 가려고 30분 걸어”

광화문 일대 아수라장…“가까운 음식점 가려고 30분 걸어”

기사승인 2015. 11. 15.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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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허경준 기자
14일 서울도심에서 개최한 ‘민중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광화문 일대가 마비됐다.

이날 오전부터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하던 노동·농민 단체들은 오후 3시께부터 서울 광장에 모여 ‘2015 전국 노동자 대회’ 진행한 후 오후 4시께부터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이 설치한 차벽에 막혀 행진을 할 수 없게 되자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흥분한 일부 시위대는 경찰 차벽을 향해 물병을 던지고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쇠파이프를 가져와 경찰 버스를 부수고 미리 준비한 밧줄을 바퀴에 묶어 차량6대 가량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시위대를 향해 발사하면서 시위는 과열됐다.

또한 시위대는 도구를 이용, 보도블록을 빼낸 뒤 조각내 경찰관들과 경찰 버스를 향해 던지기까지 했다. 과열되던 시위는 오후 9시께를 향하면서 극에 달했고 급기야 인화물질을 이용해 횃불을 만들어 경찰을 향해 투척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버스 700여대와 차벽트럭 20대, 물대포 등의 장비를 동원해 광화문 일대를 봉쇄했고 물대포로 시위대를 저지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7시께 종로구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에서 전남 보성농민회 소속의 백모씨(70)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민주노총은 이번 ‘민중총궐기’ 대회를 평화집회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불법·폭력 집회로 얼룩졌고 광화문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해 주말을 맞아 도심에 나온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로 인해 시민들의 통행이 통제돼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친구와 도심을 찾은 한 시민은 “찻길만 건너면 도착할 수 있는 음식점을 가기 위해 30분 이상을 걸었다”며 경찰과 시위대 모두에게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사건팀 = 신종명·이철현·허경준·최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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