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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패밀리7 ‘딜런’ “내가 끔찍하게 못 생겼다고 생각했다” 신체이형장애·성형중독 고백

모던패밀리7 ‘딜런’ “내가 끔찍하게 못 생겼다고 생각했다” 신체이형장애·성형중독 고백

기사승인 2015. 11. 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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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패밀리7 ‘딜런’ 리드 유잉. 출처=/Reid Ewing페이스북
모던 패밀리의 ‘딜런’ 리드 유잉(27)은 자신이 신체이형장애로 성형수술을 수차례 받았으며 후회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신체이형장애(Body Dysmorphia)란 정상적인 외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외모에 결함이나 기형이 있다고 상상하며 집착하고 고치려 하는 정신질환이다.

허핑턴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도 이러한 질환으로 괴로움을 겪었다.

다음이 그의 고백이다.

나는 10대 때 배우가 되기 위해 홀로 LA로 상경해 지내는 동안 나의 사진을 찍어 관찰, 분석하기 시작했다.

배우가 되려는 준비를 하는 동안, 스스로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분석하는 일을 몇 년 동안 하다보니 “어느 누구도 이렇게 못생길 수는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08년 19살 때 처음으로 성형외과를 찾아갔고 배우가 꿈이라고 하자 성형외과 의사도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한 번의 수술이면 브래드 피트처럼 생기게 될 거라 생각했다

앞(뺨) 광대뼈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끝나고 깨어났을 때 너무나 고통스러워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의사는 상담 전처럼 친절하지 않았고 수술 후 2주 동안 안면마스크를 써야 했는데 누가 알아볼까봐 너무 두려웠다.

붕대를 풀게 됐을 때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심지어 경찰의 검문과정에서 “얼굴이 왜 이렇게 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고 나는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고 말해야 했다.

얼굴의 붓기가 모두 사라진 뒤에도 결과는 끔찍했다.

보형물이 삽입된 얼굴 아래쪽은 시체처럼 꺼져 보였다.

몇 번이나 의사를 찾아가 봤지만 내가 곧 변화에 익숙해질 것이라고만 해 나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에서만 지냈다.

다른 성형외과 의사를 찾아갔더니 턱 보형물을 권했다. 그날 바로 수술을 하게 됐다.

턱 수술을 받고 난 후 나는 광대 보형물이 피부 아래서 움직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첫번째 의사도 실수를 인정하고 재수술을 해줬다. 이때가 20살이었다.

이후에도 몇년동안 다른 두 의사에게서 수술을 받았다. 매번 문제가 생겨 또 다른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비용은 내가 번 돈 외에도 부모님과 할머니에게 빌리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은 심지어 내가 ‘모던패밀리’를 찍고 있을 때에도 진행중이었다.

촬영이 있던 시기는 얼굴의 보형물을 대부분 제거하고 필러나 지방이식 같은 시술을 받고 있을 때였다. 이러한 시술도 어느것도 오래가지 못했으며 돈을 낭비하는 일이었다.

2012년 초, 우울증과 자기 혐오가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커졌다.

나는 식이장애도 있고 우울증도 있었지만 성형외과 의사 4명중 누구도 정신질환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성형중독을 경고하거나 내 문제가 심리적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

현재는 내 외모가 처음부터 멀쩡했으며 그 많은 수술들이 필요 없었음을 안다.

신체이형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성형에 중독되기 쉽다. 사회적으로 성형수술을 숨기고 창피해하는 분위기로 인해 정신질환임에도 진지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내가 이 글을 써야 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는 내가 만난 첫번째 의사가 토크쇼와 잡지에 나와 성형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본 이후다. 이러한 수술을 권하는 영향력에 맞설 사람도 필요하다.

성형수술이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니며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성형수술을 받기 전에 문제가 마음에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하라고 권하고 싶다.

리드 유잉은 모던 패밀리의 ‘딜런’으로 유명하며 ‘프라이데이 나이트’ ‘더 트루스 빌로우’ 등에도 출연했다. 그는 현재 유타대학을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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