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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너무 늦었습니다”, 8만원을 1000만원으로 되갚은 노신사

[카드뉴스] “너무 늦었습니다”, 8만원을 1000만원으로 되갚은 노신사

기사승인 2015. 11. 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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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유있는 '기부', "따뜻한 감동을 더하다"
[카드뉴스] “너무 늦었습니다”, 8만원을 1000만원으로 되갚은 노신사

11월 18일, 주름살이 가득한 어느 노신사가 약 50년 만에 자신의 모교를 찾아갔다. 주머니에서 1000만 원권 수표를 꺼낸 그의 한 마디는…  “너무 늦었습니다.”


그는 충남대 법학과 졸업생 ‘김은호(77)’씨, 1957년 학과 1등으로 입학, 단과대학에서 1명만 선발되는 ‘4년 장학생’이었다. 4년 동안 8만 원을 수여받은 김씨는 사회 진출 후 장학금을 돌려주고 싶었으나 가정을 돌보느라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다. 근 50년 만에 다시 찾아 온 그가 남긴 말, “후배들을 위해 써주면 좋겠다.”

 

한국외대 영어학과 졸업생 박상우씨(27)도 6학기 동안 받은 장학금 1000만 원을 졸업 후 모교에 그대로 되갚았으며 29년째 부경대의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열심히 모은 1000만원을 직장인 부경대에 기부한 양해숙(57)씨와 평생 모은 9억 원을 올해 삼육대에 기부한 이종순(95) 할머니의 사례도 있다.


보이지 않는 익명의 기부의 손길도 계속 이어진다.

 

전남 영광군에선 익명의 여성이 자신이 기른 유기농 고구마 50여 상자를 면사무소 직원들에게 기부를 부탁했으며 또 광주시 동구에선 누군가가 200여만 원 상당의 백미 50포를 형편이 어려운 홀몸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아름다운 기부사례는 연예계에도 있다. 2009년 9월 세상을 떠난 장진영(37)씨는 숨을 거두기 전,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에 5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그의 유족들은 여전히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 그룹 지누션의 멤버 션과 아내 정혜영 부부는 어린이 재활병원을 건립했고 올해 결혼 11주년을 맞아 소외계층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밥퍼'에 365만원을 기부했다. 평소에도 ‘개념 연예인’이라 알려진 션 부부는 ‘기부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각박해져 가는 사회 안에서도 기부천사들의 선행은 이어진다. 그들이 있기에 아직은 살아갈 만한 세상 아닐까?



마음이 따뜻해지는‘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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