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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1] 김광웅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에게 듣는다

[장관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1] 김광웅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에게 듣는다

기사승인 2015. 11. 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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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창간 10주년 기획 연재]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 21세기형 장관리더십 "공유리더십, 공유정부, 역사 아는 인물", "주권재민 아닌 주권재관(主權在官) 곤란", "국민위한 '낮은 정부' 자세 필요"
김광웅 교수 박철언 장관 1
정부의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21세기형 장관의 리더십은 ‘공유 리더십’과 함께 역사를 아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행공노 정책연구소 제공
고위 공직자를 인선하는 정부의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21세기형 장관의 리더십은 ‘공유 리더십’(Shared Leadership)과 함께 역사를 아는 ‘과거와 미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E. H. Carr)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시대적 조류가 디지털 시스템과 과학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BT), 인공지능(AI) 시대라고 규정했다. 소유와 탈중앙 시대에 정부는 민간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분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금은 공개와 협업을 넘는 단계다. 제러미 리프킨은 일찍이 소유의 종말을 부르짖었다”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가려야 한다. 정부가 할 수 없는 것은 민간에 도움을 청하고 위임할 수 있어야 한다. 공유경제처럼 ‘공유정부’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정부와 장관, 관료들이 해결하고 추구해야 할 시대적 사명과 관련해 “주권재민이 아니고 ‘주권재관’(主權在官)이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시대가 바뀌고 있으며 공직이나 정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고 디지털시대라면서 계급의식도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헤겔은 정부 자리는 자연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장관이나 고위직이 자리를 자신의 것, 즉 소유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국회의원들은 지역구를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에게 부실한 기초를 단단히 하고, 능률만 읊조리지 말고 모두가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미래를 멀리 조망하며 국민의 위한 자세, 낮은 정부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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