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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번 메르스 환자 사망…내달 23일 종식 선언 할 듯

80번 메르스 환자 사망…내달 23일 종식 선언 할 듯

기사승인 2015. 11. 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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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환자였던 80번 환자가 결국 합병증 등의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한명도 남지 않게 돼 보건당국은 국제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28일 후인 내달 23일 메르스 공식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에서 투병중이던 이 환자는 이날 오전 3시께 사망했다. 지난 5월20일 메르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6개월여 만에 메르스 환자가 제로가 됐다.

이 환자는 5월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지난 6월8일 메르스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172일 동안 투병생활을 하며 메르스와 싸웠다. 하지만 이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현재까지 사망한 메르스 환자수는 38명이 됐고, 메르스 치사율도 20.4%로 높아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었다. 항암제 투여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로 메르스 검사에서도 음성과 양성을 반복하는 등 그동안 명확한 음성판정을 받지 못했다. 실제 이 환자는 지난 1일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10일 뒤 양성 판정을 받아 재 입원하기도 했지만 기저질환 등의 여파로 결국 사망했다.

서울대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해당 질병이 진행했다”며 “경과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보건당국의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기준은 메르스 환자가 1명도 남지 않은 날로부터 메르스 최장 잠복기간인 14일의 2배가 되는 28일이 지나는 시점을 메르스 공식 종식 시점으로 삼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며 내달 23일이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 시점이 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에 대해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판단을 한 바 있어 공식 선언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국내 메르스 첫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69일만 인 지난 7월28일 메르스 사실상 종식 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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