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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약지 길이 차이 클수록 딸 출산 확률 높아

검지·약지 길이 차이 클수록 딸 출산 확률 높아

기사승인 2015. 11. 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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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와 약지 손가락의 길이 차이가 큰 여성일수록 딸을 낳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태범 가천대 길병원·김수웅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비뇨기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60세 미만 508명(남 257명·여 251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 차이와 자녀의 성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1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자녀 성비를 전체 자녀 중 아들이 차지하는 비율로 정의했다. 아들과 딸을 각각 1명씩 낳은 여성의 경우 자녀의 성비는 2분의 1인 0.5가 되는 셈. 손가락 길이 비율은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누는 방식으로 비율을 두번 측정한 뒤 평균값을 냈다. 이 결과 검지와 약지의 길이 차이가 클수록 딸의 수가 많아지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아들의 수와 자녀의 성비는 이들 손가락의 길이 비 차이와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손가락 길이 비율 중간값인 0.95를 기준으로 했을 때 0.95 미만인 여성은 손가락 길이 비 차이가 0.95 이상인 여성보다 아들을 가질 확률이 13.8% 더 높았다. 아들 없이 딸만 가질 확률을 보면 손가락 길이 비율이 0.95 이상인 여성이 0.95 미만인 여성의 약 2배에 달했다.

남성의 경우는 손가락 길이 차이와 자녀의 성비에 유의적인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태범 길병원 교수는 “여성의 손가락 길이 비율 차이가 체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상관성을 가지면서 성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녀의 성 결정이 남성보다는 여성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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