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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 ‘성남~여주선’ 강행…서울시·시의회 난색

서울도시철도공사 ‘성남~여주선’ 강행…서울시·시의회 난색

기사승인 2015. 11. 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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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이하 도철)가 적자 우려에도 ‘성남∼여주선’ 사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시와 시의회가 난색을 표하고 나섰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도철은 ‘성남~여주선’ 운영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다음달 서울시 승인과 합의서 체결만 남겨두고 있다.

도철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는 ‘성남∼여주선’ 운영으로 20년간 4719억원의 비용을 쓰고 5014억원의 수입을 얻어 295억원의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퇴직 예정자 120명을 활용해 초기 개통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전략적 광고사업으로 이윤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철은 65세 이상 승객을 대상으로 한 무임수송 적자는 60% 이상 정부가 지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예측 수요 100% 이용, 수도권통합요금시스템 변경비용 35억원 국토부 지원, 차량 임차료 중 일부 5년 납부유예 등 조건을 충족해 흑자를 실현할 계획이다.

도철은 국내 최초로 일반철도 운영권을 취득하면 국내 철도시장에 들어온 프랑스 비올리아나 캐나다 봄바디아처럼 해외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시와 시의회에서는 적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연간 144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코레일조차 참여하지 않은 사업”이라면서 “도철이 수요조사를 100% 확실하게 했다지만 지하철 9호선의 경우를 보면 수요조사를 완벽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도철 현 임원진이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을 앞두고 주도권을 쥐려고 사업을 끌고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운영 적자가 나면 이미 1조 2000억원 이상 부채를 안은 도철이 더 어려워질 수 있지 않겠느냐”며 “가장 중요한 무임수송 손실분 보전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합의서에 명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철 관계자는 “사업을 하는데 서울메트로와의 주도권(통합) 싸움이라고 추측하는게 이해가 안된다”며 “서울시 측에서는 당연히 적자에 대한 불안감이 있겠지만 20년 동안 운행할 때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충분히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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