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YS서거] 빈소 나흘째…꼬마동지, 코리안특급, 국민배우까지 이어진 조문

[YS서거] 빈소 나흘째…꼬마동지, 코리안특급, 국민배우까지 이어진 조문

기사승인 2015. 11. 25. 20: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꼬마동지’ 이규희 “편히 쉬셨으면…”
박찬호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다’고 조언해주셔”
강신성일 “사우나에 맨몸으로 차림 같이한 유일한 사람”
<YS 서거> 조문하는 박찬호
박찬호가 25일 오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 사진= 공동취재단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 나흘째인 2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거 당일인 22일부터 이날까지 빈소를 찾은 누적 조문객 수는 오후 7시 기준으로 3만2700여명을 넘어섰다.

김 전 대통령의 오랜 상도동 이웃이자 ‘꼬마동지’로 알려진 이규희(45·여)씨도 ‘대장동지’인 YS를 찾았다.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가족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씨는 빈소에 들어가 김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보자마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이씨는 빈소 바깥에서 기자들과 만날 때까지도 쉽사리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 선수도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박씨는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자신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식사를 하며 “정상에 오르면 반드시 내려갈 때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저에게 늘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선수로 성장하라는 깊은 뜻이 담긴 말씀으로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는 방명록에 불어로 “프랑스는 오늘 우리의 친구이자 위대한 민주주의자를 잃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서거하신 김영삼 대통령의 가족 친지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적었다. 페논 대사는 문민정부 시절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던 프랑수와 미테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환대에 대해 감사도 전했다.

영화배우이자 전 국회의원인 강신성일씨도 빈소를 찾아 “대통령하고는 재임 당시에 대구에 같이 있었다. 남산에서 저하고 운동도 같이 했다”며 “남산체육관에서 운동하게 되면 꼭 사우나에 맨몸으로 차림 같이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우나 하면서 늘 인생사에 대한 얘기도 하고. 개성상회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참 좋아하셨다”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회상했다.

YS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일반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최근 수능시험을 치렀다는 김중곤(서울 영등포고등학교 3학년)군은 친구 3명과 함께 빈소를 찾아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존경하는 대통령이어서 조문왔다”고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도 빈소를 찾았다. 노 변호사는 “한 때는 아버님과 같이 국정도 같이 운영하셨고 또 이어서 대통령이 되셨고, 당연히 와서 정중히 조의를 드리는 게 도의라고 생각하고 아버님도 그렇게 또 말씀 하셨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5·18광주민주화항쟁, 비자금 은닉 혐의 등으로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 17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노재헌씨는 문민정부 시절 아버지가 고초를 겪은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아버지께서) 그런 말씀은 딱히 없으셨다”고 답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