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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다양성, “은퇴자들의 직무경험을 활용하라”

일자리 다양성, “은퇴자들의 직무경험을 활용하라”

기사승인 2015. 11. 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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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일자리 조성 여건 미흡…사회공헌 일자리 개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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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100세 시대를 축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적어도 75세까지 일할 수 있는 분야를 50세 이전에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있어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년 이후에도 10명 중 6명은 계속 일하고 싶어 하지만, 고령자에게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여건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통계청이 지난 9월 발표한 고령자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1.3%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외국에 비해 노인 고용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인들의 직종은 임시직 비율이 높으며 취업 선택의 폭이 좁다. 그래서 대부분 농림·어업·단수노무 등 부가가치 가 낮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에 따라 전문성을 가진 퇴직자는 증가한 반면 이들의 직무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오랜 기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경험’이 은퇴와 함께 사라지기에는 너무 귀중한 사회적 자원이기 때문. 2014년 고용부의 ‘장년층 근로 및 구직 실태조사’에서 퇴직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재취업(26.3%), 사회공헌(19.4%), 능력을 활용한 프리랜서(18,3%)라고 응답했다. 이어 귀농·귀촌(13.4%), 창업(4.9%)순이었다. 응답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장년층들이 단순히 돈을 버는 목적에서 벗어나 의미 있고 가치있는 일자리에 대한 니즈가 강했다.

이러한 사회적 자원이 사회로 재투자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이에 최근 발표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안을 통해 퇴직예정자 전직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은퇴자들의 직무경험 활성화를 강조했다.

은퇴자 직무경험 활용제도 활성화를 위해 사회공헌활동 지원 사업은 물론, 대기업-협력사 연계사업 등을 추진하고 퇴직인력을 고용하는 장년활용형 新사회적기업 모델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고급 경력을 갖춘 과학 기술인을 활용해 산학연 수요에 맞춘 연구개발(R&D) 정보 분석·제공 및 사회적배려계층 청소년의 과학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의 경우 장년층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년층 사회공헌 일자리의 새로운 모델을 속속 개발하고 다양한 형태로 운영 중에 있다. ‘보람일자리’ 사업이 이에 해당된다. 그 중 ‘경로당 코디네이터’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일자리다. 2인 1조로 지역의 경로당에 배치돼 환경개선 및 노인 여가 활동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442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내년엔 500명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설계관리 서포터’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퇴직자를 주민센터에 배치해 취약계층의 상담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 관계자는 “사회에서의 경험을 활용하려는 55세~63세 연령층이 많고 관련된 일을 했던 경력자들이다 보니 전문적이고 안정적으로 일을 수행하고 있어 대상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의 업무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노년층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고령친화형 일자리를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노동력이 흡수되기 위해서는 은퇴자들의 직무경험을 활용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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