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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빨간불’…출하액 1년새 4조4천억 줄어

‘제조업 빨간불’…출하액 1년새 4조4천억 줄어

기사승인 2015. 1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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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석유정제·철강 부진 여파
작년 제조업 부가가치는 0.8% 증가
통계청, '2014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 발표'
광업 제조업
/제공=통계청
한국경제 근간인 제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과 저유가 여파로 지난해 제조업 출하액이 감소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490조391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0.3%(4조4000억원) 줄었다. 반면 광업·제조업 부가가치는 1년 전보다 0.8%(4조원) 증가한 485조3420억원을 기록했다.

출하액이 줄어든 것은 전자(-4.6%), 석유정제(-4.4%), 철강(-4.1%), 화학(-2.2%) 등 제조업 업종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반면 자동차(4.7%), 기계장비(3.15), 전기장비(3.8%), 고무 플라스틱(3.5%) 등에서는 증가했다.

부가가치는 자동차(4.8%), 기계장비(6.1%), 금속가공(3.8%), 전기장비(5.2%) 등에서 늘고 전자(-3.8%), 화학(-2.2%), 석유정제(-4.2%), 철강(-2.4%) 등에서 줄었다.

중화학공업 출하액은 전년보다 0.9% 감소했으나, 부가가치는 0.2% 증가했다. 경공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1년 전보다 각각 3.3%, 4.4% 늘었다.

윤명준 경제통계국 산업통계과장은 “제조업 출하액은 휴대폰의 국내 수요부진과 저유가에 따른 원자재가격 하락 여파를 받아 전자, 석유정제,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부가가치는 자동차, 기계장비,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예년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은 자동차부품 수출이 늘어 출하액은 189조19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상승했다. 부가가치도 4.8% 증가한 57조129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철강산업은 원자재가격 하락과 중국산 저가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출하액은 138조4330억원, 부가가치는 26조86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각각 4.1%, 2.4% 줄었다.

석유정제산업의 출하액은 139조534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고, 부가가치도 18조9790억원으로 4.2%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이 석유제품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부진했다.

경기침체 영향을 받은 조선산업은 출하액은 73조5910억원, 부가가치는 20조55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3%, 0.9% 감소했다.

지난해 종사자 10인 이상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6만8861개, 종사자 수는 293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7%(3119개), 3.8%(10만8000명)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가죽·신발(-1.2%)에서 줄었으나, 금속가공(5.5%), 자동차(8.3%), 식료품(7.8%) 등 대부분 업종에서 늘었다. 종사자수는 자동차(6.1%), 금속가공(5.8%) 등에서 늘었고, 전자(-0.9%), 섬유(-0.4%) 등은 감소했다.

최근 30년간 제조업 부가가치 산업구조는 전기·전자, 섬유·의복 업종에서 전기·전자, 석유·화학 업종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984년에는 전기·전자(22.7%), 섬유·의복(13.2%), 석유·화학(12.8%) 순으로 비중이 컸지만, 지난해에는 전기·전자(29.2%), 석유·화학(14.5%), 자동차(11.8%)로 순위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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