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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최초 신호는 뇌세포 신호전달 시냅스 손상” 연구 결과

“치매 최초 신호는 뇌세포 신호전달 시냅스 손상” 연구 결과

기사승인 2015. 11. 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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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오래전부터 뇌신경 세포체의 연접부인 시냅스(synapse)가 손상되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냅스란 뇌 세포들을 서로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이를 통해 신경세포들 사이에 신호가 교환됨으로서 뇌가 작동하게 된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생명공학대학의 블라디미르 시트니크 박사는 치매는 그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때부터 시냅스가 손상되기 시작하며 이러한 현상은 뇌세포가 본격적으로 죽기 오래전에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사망한 치매환자와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 부검을 통해 뇌조직을 비교분석한 결과, 치매환자는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hippocampus)에서 뇌세포의 시냅스들을 연결해 주는 단백질인 ‘신경세포 부착분자2’(NCAM2)가 아주 적었다고 시트니크 박사는 밝혔다.

이 단백질은 시냅스의 막(membrane)을 물리적으로 서로 연결해 신경세포 사이의 접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게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치매환자의 뇌세포에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가 바로 이 단백질을 분해시킨다는 사실도 시험관 실험과 쥐실험을 통해 알아냈다.

이 단백질의 감소와 시냅스의 파괴는 본격적인 치매증상이 나타나기전인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시트니크 박사는 말했다.

그는 이 새로운 발견이 치매의 예방과 치료법 연구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서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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