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치핵 발생율 남성 보다 높아

2014년 연령대별 치핵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현황(명)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대 여성의 치핵 발생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변비로 이어져 치핵질환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치핵질환에 따른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62만9000명에서 2014년 65만6000명으로 연평균 0.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기간 남성은 31만7000명에서 33만8000명으로 연평균 1.3%, 여성은 연평균 0.4% 증가했다. 이 기간 진료비는 연평균 2.0%, 급여비는 2.1% 증가했다. 총 진료비와 급여비 모두 2009년 대비 2014년 약 1.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3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3만6000명)·30대(12만8000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40대와 50대가 각각 7만3000명과 6만9000명으로 많았다. 여성은 50대가 6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와 30대 순이었다.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지만 20대에서는 여성이 1580명으로 남성 1300명보다 많았다.

홍영기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20대 여성이 치핵질환이 많은 것은 다이어트 영향 때문”이라며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적게 하면 대변의 양이 줄어 들고 딱딱해져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른 배변 곤란이 치핵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비를 유발하는 임신 역시 젊은 여성에서 치핵 및 치열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홍 교수는 “섬유질과 수분 섭취를 늘리고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면서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고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즉시 배변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배변 시 과도한 긴장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