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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5%대 폭락…내주 코스피 박스권 전망

중국증시 5%대 폭락…내주 코스피 박스권 전망

기사승인 2015. 11. 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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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등 글로벌 이벤트 대기…투심 관망세 될 듯
중국증시가 5%이상 급락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도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줄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이번주 국내 증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여부 결정을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고용동향 발표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지난 27일 중국정부의 규제강화 이슈로 상하이종합지수가 폭락한 것은 이런 우려를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유럽 주요 증시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증시가 폭락한 여파로 하락세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0.28% 내린 6,375.1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4% 하락한 11,293.76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32% 하락한 4,930.14에 장을 마쳤다.

미국 또한 중국 증시 급락과 미국 최대 소비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증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14.90포인트(0.08%) 하락한 1만7798.4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4포인트(0.06%) 오른 2090.11에, 나스닥 지수는 11.38포인트(0.22%) 상승한 5127.52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폭락은 신흥국 채권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높였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신흥국의 가산금리 가중평균치로 신흥국의 채권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나타내는 신흥시장채권지수(EMBI)는 지난 27일에 전날대비 2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상승한 385bp를 기록했다. EMBI지수는 지난 8월 중국증시 폭락당시 460bp를 넘어섰다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이달 20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도 27일 101bp로 전날에 비해 2bp 상승해 다시 100bp대를 넘어섰다. 현재 중국은 지난 6월 증시의 폭락의 원인을 찾기 위해 증권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장외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IMF가 중국 위안화의 SDR 통화 편입 결정이 이번주 예정돼 있어 위안화 약세장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고, 4일 발표될 미국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12월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 전 마지막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 돼 있다. 이에 앞서 3일(현지시간)에는 ECB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경제를 움직은 미국·유럽·중국의 이슈가 동시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다음주 글로벌 이벤트가 몰려 있음에도 일단 박스권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금리 인상과 중국위안화 SDR편입 이슈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는데다 ECB의 양적완화 행보는 미국 금리인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심은 시장에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는 2000~2030선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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