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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서울] 한국, 첫 UFC ‘흥행’ 성공…“김빠진 콜라 아니었다”

[UFC 서울] 한국, 첫 UFC ‘흥행’ 성공…“김빠진 콜라 아니었다”

기사승인 2015. 11. 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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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버거 UFC 부사장 겸 아시아 지사장 "익사이팅한 밤이었다"
김동현·최두호·양동이 등 TKO 승
경기 당일 대회장 '인산인해' 이뤄
[포토]김동현 'UFC 서울에서 승리 태극기와 함께'
김동현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에서 태극기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UFC 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경기장의 열기는 영하로 내려간 서울의 한파를 날려버릴 만큼 화끈했다.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파이터들을 응원했고, 선수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보답했다. 특히 한국 파이터들은 처음 맛보는 ‘홈그라운드’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이하 UFC 서울)은 28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는 자정을 넘어까지 진행됐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지친 기색 없이 대회를 즐겼다. 또 그들은 경기 내내 성숙한 ‘응원 문화’를 선보이며 한국의 발전된 스포츠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UFC 서울은 대회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메인 카드’로 흥행을 예고했던 미르코 크로캅(41·크로아티아)은 반도핑 정책 위반으로 선수 자격을 정지당하며 이번 대회 출전이 취소됐다. 나아가 벤슨 헨더슨(32·미국)과 메인이벤트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던 티아고 알베스(32·브라질)는 훈련 도중 늑골 부상으로 대회 참가하지 못했다. 자칫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UFC 대회가 ‘김빠진 콜라’로 전락할 뻔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팬들은 앞서 25일 공개훈련으로 시작된 UFC 첫 행사부터 27일 열린 계체량까지 현장을 찾아와 선수들을 지켜봤다. 이들의 뜨거운 열기는 시합 당일까지 이어졌다. 남녀노소 모두 한국에서 열리는 UFC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고, 대회장 앞에 마련된 포토존과 이벤트 존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외국인들도 많이 보여 UFC 서울이 전 세계인의 축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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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왼쪽)과 알베르토 미나(브라질)가 혈전을 벌이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경기는 김동현B(27)와 도미니크 스틸(27·미국)의 언더 카드 웰터급 경기로 시작했다. 관중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입장하는 선수들을 큰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특히 한국 선수가 경기할 때는 더욱더 ‘폭발’적인 함성이 터져 나왔다. 관중석에서 휘날리는 태극기를 쉽게 볼 수 있었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관중들의 응원은 시합 내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이런 팬들의 관심에 한국 선수들은 화끈한 경기로 보답했다. ‘김치파이터’ 헨더슨은 어머니의 고향에서 값진 승리를 쟁취했다. 한국의 간판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34)은 상대를 1라운드 만에 TKO 시켰고, ‘슈퍼 보이’ 최두호(24)와 ‘황소’ 양동이(30) 역시 TKO를 따냈다.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28)와 ‘코리안 카우보이’ 방태현(32)은 판정승을 거둬 ‘안방’ 주인의 위용을 뽐냈다. 비록 추성훈(40)과 남의철(34)은 판정, 김동현B는 KO로 패배를 당했지만 관중들은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켄 버거 UFC 부사장 겸 아시아 지사장(50·미국)은 대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아주 익사이팅한 밤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난 몇 주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부상을 당한 선수도 있었고 프로모션 준비도 쉽지 않다”며 “하지만 훌륭한 밤이었다. 한국 팬들도 경기에 몰입해 에너지가 넘쳤다”고 이번 대회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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