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켓파워]한솔, 지주사 전환 막바지…계열사 주가 ‘변수’

[마켓파워]한솔, 지주사 전환 막바지…계열사 주가 ‘변수’

기사승인 2015. 11. 3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솔홀딩스-한솔제지·로지스틱스 간 주식 교환
자회사 주가↑ 오너일가 지주사 신주 늘어…지배력 강화 '적기'
한솔그룹 을지로 사옥
한솔그룹 을지로 사옥 전경
한솔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한솔홀딩스와 자회사의 주식스와프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계열사 주가가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너 일가의 경우 자회사의 주가가 높을수록 주식스와프 시 한솔홀딩스의 신주를 보다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분할 재상장 후 1만원대를 기록했던 한솔홀딩스 주가(기준가)는 7390원까지 떨어지며 30%가량 하락했다.

반면 한솔제지는 사업회사 신규상장 후 주가가 같은 기간 113% 상승해 2만2050원을 기록 중이다. 계열사와의 연결고리 해소로 제지사업 본연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한솔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적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솔홀딩스의 주가가 낮을수록, 반면 자회사 주가가 높을수록 오너 일가가 확보할 수 있는 신주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솔홀딩스는 지난 23일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한솔제지, 한솔로지스틱스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스와프를 결정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공개매수 예정수량은 한솔제지 보통주 210만주(12.7%), 한솔로지스틱스 130만주(7.89%)며, 청약예정일은 다음달 22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다. 예정 물량이 만족될 경우 한솔홀딩스는 한솔제지와 한솔로지스틱스 지분 28.03%, 7.89%를 보유하게된다.

업계에서는 아직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사재 출연 없이 가장 손쉽게 지주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오너일가의 참여가 확실시된다고 분석한다. 현재 이인희 고문은 한솔제지 지분 3.51%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동길 회장은 한솔제지 3.34%, 한솔로지스틱스 6.0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오너 일가가 주식스와프를 통해 한솔홀딩스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8.65%에서 16%대까지 올라서며 최대주주로 등극할 수 있다. 현재 한솔홀딩스의 1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13.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안츠자산운용은 8.27%를 갖고 있다.

다만 자회사의 주가가 공개 매수가보다 높을 경우 매수 물량이 미달될 수도 있다. 한솔제지와 한솔로지스틱스의 공개 매수가는 주당 2만1369원, 3710원으로 현재 주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양 사의 주가는 2만850원, 3720원이다.

이 경우 손해를 무릅쓰고 오너일가와 일반 주주들이 공개 매수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솔그룹 관계자는 “만약 목표 물량이 만족되지 못해도 진행은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 12월 말까지 지주사 요건을 만족시키면 되기 때문에 향후 지분 확보를 위한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