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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카톡’, ‘공중전화’ 이용한 신개념 은행 나온다

내년 상반기 ‘카톡’, ‘공중전화’ 이용한 신개념 은행 나온다

기사승인 2015. 1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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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카카오뱅크', 'K뱅크' 2곳 선정
'카카오뱅크'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서 금융서비스 가능"
'K뱅크' "KT가입자 빅데이터로 맞춤형 금융 제공...공중전화서 현금인출도..."
인터넷전문은행-예비-사업자-구성-및-제공-서비스-2
내년 상반기부터는 은행 영업점이 없어도 공중전화나 ‘카카오톡’만 사용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현금출금이 가능해진다.

2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 결과에 따라 ‘한국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각 컨소시엄이 보유한 플랫폼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신개념 은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 컨소시엄은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을 활용해 ‘중금리 대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카카오뱅크’는 38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으로 초기에 고객을 확보할 전망이다. 또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를 마련, 카카오톡의 콘텐츠나 게임 아이템은 물론 현금 지급까지 가능케할 예정이다. 계속되는 저금리로 이자가 제로에 가까운 만큼 현금 이자만으로 누릴 수 없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다.

‘한국카카오뱅크’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 KB국민은행이 10%, 카카오가 10%(6%는 의결권 포기), 나머지 8개사(넷마블·로엔·SGI서울보증·우정사업본부· 이베이·예스24·코나아이·텐센트)가 각 4% 이하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 금융봇’을 만들어 고객별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중국에서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을 하고 있는 텐센트를 이용해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K뱅크는 통신사 KT가 보유하고 있는 가입자의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영업망과 함께 GS리테일의 편의점 등을 활용할 전망이다. KT의 자회사인 BC카드의 빅데이터(결제정보 등)와 KT가입자의 정보(통신납부 정보 등) 등을 활용해 고객이해에 기반한 서비스를 극대화할 뿐 아니라 맞춤형 금융상품을 적시에 추천할 방침이다.

특히 ‘심플뱅킹’으로 계좌번호 없이도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만 있으면 간편 송금이 가능해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통신사의 단말기·유심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프라인’ 영업망이다. 은행 지점이 아닌 GS25 편의점을 활용해 ‘편의점 뱅킹’은 물론 KT가 설치한 전국 7만개의 공중전화 박스가 현금자동출금기(ATM)가 된다. 이 외에도 KT의 ‘올레 tv’, KT뮤직의 ‘지니’의 음원은 비금융 혜택에서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K뱅크는 총 21개(KT·우리은행·현대증권·GS리테일(GS25)·한화생명보험·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다날·포스코ICT·한국관광공사·얍컴퍼니·뱅크웨어글로벌·모바일리더·이지웰페어·브리지텍·한국정보통신·인포바인·헬로우월드·Alipay Holding Limited·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민앤지)로 구성됐으며 자본금은 2500억원이다.

양 컨소시엄은 앞으로 은행업에 필요한 인적·물적 요건을 갖춘 후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금융위의 본인가를 받은 이후 6개월내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도규상 금융서비스국장은 “양 컨소시엄은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혁신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인터넷전문은행 1호점에 대한 여러가지 상징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은행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신청자별 세부 점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컨소시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사업계획에 대한 별도의 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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