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싸이 “B급·마이너 대표? 나는 늘 A급이라 생각했다”

싸이/사진=이상희 기자

 가수 싸이가 "나는 늘 A급이라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싸이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3년 5개월만에 발표될 정규 7집 '칠집싸이다'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싸이는 "B급이나 마이너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의도한 바가 없었고 요구를 한 바도 없었다"라며 "대중들이 브랜드를 붙여주시면 우린 상품으로 사는 것이다. 나는 어느 날부터 B급 문화에 굉장히 큰 축을 담당하는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싸이는 "하지만 이 세상에 음악을 하는 어떤 사람이 B급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나. 난 데뷔곡 '새'도 그게 내겐 A급이었고, 내가 생각하는 최선이었다"라며 "비주얼의 특성상, 춤의 특성상, 몸의 특성상…여러가지 이후로 A급인 줄알았지만 B급이라고 하더라. 난 메이저지만 마이너라 불렸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어 "당시와 달라진 게 있다면 상황이 변하고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예전보단 때가 묻었겠고 덜 날 것 같다는 것이다"라며 "모든 뮤지션들이 세월과 함께 겪는 일이다. 문화예술에서 가장 강력한 건 자연스러움이라 생각한다. 억지로 바꾸려고 해봤자 소용 없다는 걸 지난 몇년간 깨달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12월 1일 0시 공개될 싸이의 7집 '칠집싸이다'는 앨범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청량감 넘치는 시원함과 흥 그리고 존재감 등을 강조했다. '강남스타일'의 인기 이후 초심을 찾겠다는 싸이의 포부가 담겼다.

타이틀곡 '나팔바지'는 싸이와 작곡가 유건형이 함께 한 작품으로 펑크 장르의 곡이다. 7, 80년대의 리듬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의 트랙으로 유머러스한 가사로 재미를 더 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대디(Daddy)'는 작곡가 유건형과 Teddy, Future Bounce가 함께 만들어낸 작품으로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중독성 있는 댄스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자이언티, 2NE1 씨엘, JYJ 김준수, 전인권, 다이나믹듀오 개코 등이 참여했으며 윌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 스타들이 피처링으로 함께 했다. 싸이는 12월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 참여해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며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