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순직 해병장병 자녀에 영화 수익금 기탁
"전사자 숭고한 희생정신 되새기는 감동으로 흥행"
| 청년희망펀드 가입하는 영화 ‘연평해전’ 김학순 감독 | 0 | 10월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영업부에서 영화 ‘연평해전’을 연출한 김학순 감독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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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평해전’을 제작한 김학순 감독이 30일 영화 수익금 1억원을 전사·순직한 해군 장병들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해군은 이날 김 감독이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를 방문해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고 전했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김 감독에게 해군 수병을 형상화한 감사패를 전달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영화 연평해전은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민의 따뜻한 성원을 받아 제작할 수 있었다”며 “우리 영해를 반드시 수호하고자 했던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감동이 있었기에 흥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의 남은 가족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성금이 우리 바다를 지키다 희생된 해군 장병의 자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군은 지난해 1월 전사 또는 순직한 해군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자녀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해군은 재단을 통해 제2연평해전 전사자 자녀 등 초·중·고교, 대학교에 다니는 전사·순직 장병 자녀에게 매년 한 차례씩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용사의 투혼을 그린 영화로, 지난 6월 말 개봉해 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