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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입생’ 카카오·K뱅크 ‘지·중·해’ 넘어라

‘은행 신입생’ 카카오·K뱅크 ‘지·중·해’ 넘어라

기사승인 2015. 11. 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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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4% 제한…'은산법' 국회 통과될까
중금리대출, 확실한 수익모델 되려면 빅데이터 활용 동의 얻어야
기존 은행 모바일 뱅킹 서비스 바다(海)서 살아남아야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심사를 통과한 카카오뱅크와 K뱅크 컨소시엄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금융 서비스에 나선다. IT와 금융의 융합 시너지가 예상되나 주도 업체의 지분율 제한과 빅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자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중금리 대출을 핵심 서비스로 금융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대출 가능 인구의 45%인 저신용자(4~6등급)나 소득이 낮은 직장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금리 10% 내외의 대출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무기는 수년간 IT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다. 원금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저신용자가 주된 고객인 만큼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델을 소개한 것. 카카오뱅크는 KB국민은행·카카오톡·다음검색·샵검색 이용내역 등을 추가 데이터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K뱅크도 KT·뱅크웨어글로벌·우리은행·현대증권 등 주주사 데이터를 활용한 평가모형을 구축한다.

다만 개인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보를 빅데이터 하는 과정은 풀어야할 숙제다. 이들 정보를 취합하는 과정은 물론 사용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 수집된 빅데이터의 금융거래 효력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다.

카카오와 KT의 지분 소유 한도 역시 문제다. 두 기업 모두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지만, 카카오의 지분율은 10%(의결권 4%), KT는 8%에 불과하다. 추진 주체의 보유한 지분이 적어 컨소시엄 참여 세력 간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금융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도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넘어야할 산이다. 시중 은행 앱으로 조회·이체·상품가입·해지·펀드까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이에 ‘손 안의 은행’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브랜드가 추가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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