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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명문 시카고대학, ‘총격 위협’ 발생...총장 ‘수업과 교내 행사 취소’

미 명문 시카고대학, ‘총격 위협’ 발생...총장 ‘수업과 교내 행사 취소’

기사승인 2015. 11. 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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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UNIV
출처=/시카고대 홈페이지
미국 대학내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명문 시카고대학에도 총격 위협이 발생하며 학사 일정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시카고 현지 매체 시카고 선타임스와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간)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에 위치한 시카고대학은 로버트 지머 총장 명의로 발송한 긴급 이메일을 통해 “미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당국이 대학 측에 총격 발생 가능성을 경고해 30일 예정된 모든 수업과 교내 및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머 총장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 이메일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개인이 온라인에 ‘30일 오전 10시, 시카고대학 캠퍼스 중앙 뜰(Quad)’을 위협 대상으로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 용무나 환자 관리 책임이 있는 교직원 외에는 하이드파크 캠퍼스에 접근하지 말아달라”면서 “캠퍼스 내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은 가능하면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 위협에 대한 FBI 분석 결과 및 최근 여러 대학에서 발생한 일련의 비극적 사건들을 고려, 연방 및 지역 사법 당국과의 협의 하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이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인 FBI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한편 무장병력을 캠퍼스 내에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학의 한 학생은 현지 신문 시카고 트리뷴에 “월요일 아침, 캠퍼스 중앙 뜰은 많은 학생으로 북적인다”면서 “추수감사절 긴 연휴를 보내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은 학교 당국의 이메일을 받고 무척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총장이 직접 나서서 모든 학사 일정을 취소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부연했다.

시카고대학 부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 도서관, 학생 건강센터 등 부대 시설도 30일 하루 모두 문을 닫는다. 그러나 시카고대학 부설 병원은 보안을 강화하고 환자들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은 잇따른 대학 내 총격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지난달 1일 미국 오리건 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칼리지에서는 크리스 하퍼-머서가 강사와 학생 등 9명을 죽이고 7명을 다치게 한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초에는 애리조나와 텍사스의 대학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25일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센트럴대(NCCU)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캠퍼스가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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