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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 편입 확정 ‘위안화’...그러나 약세 심리 지속될 것

SDR 편입 확정 ‘위안화’...그러나 약세 심리 지속될 것

기사승인 2015. 12. 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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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 연합뉴스
중국의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준비통화에 편입됐지만 약세 심리가 변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유력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중국 경제가 추가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또 중국이 외국 투자자에게 금융시장을 좀 더 개방할 때까지 많은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 보유량을 빠르게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투자자들은 선물환시장에서 역외 위안화가 앞으로 1년간 달러당 6.60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 수준보다 3.5% 하락한 것으로, 이날 IMF의 위안화 SDR 편입 소식 직후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가치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긴 했으나 0.4% 상승한 달러당 6.4242위안 근처에서 거래됐다.

신문은 위안화가 IMF 결정에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은 이미 11월 초에 IMF가 편입을 시사한 데다 중국의 성장에 대한 우려와 인민은행이 수출 부양을 위해 위안화의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불확실성 등이 상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SDR 편입이 위안화 수요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내년 중순까지 위안화가 달러당 6.80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2016년 10월부터 새로운 바스켓 구성을 반영해 외환보유액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에 따른 위안화 충격은 제한될 전망이다. 이는 SDR이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 단 2%만을 구성하고 있고 이 중 위안화의 SDR 비중은 단 10.92%에 그치기 때문이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호르헤 마리스칼 신흥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지기는 하겠지만 중국이 자본시장을 더 개방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한 측면이 있다”라며 “이는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들의 위안화 수요는 7500억 달러에서 1조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로 더욱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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