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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교폭력 피해자 3만4000명…가해자 70%는 ‘동급생’

올해 학교폭력 피해자 3만4000명…가해자 70%는 ‘동급생’

기사승인 2015. 12. 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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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전체 피해 응답률과 학교급별 피해응답률
‘학교폭력 피해응답률과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자료=교육부
올 한해 동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3만4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폭력 가해자의 10명 중 7명은 같은 학교 친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생 390만명을 대상으로 ‘2015년도 2차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조사 대상의 0.9%에 해당하는 3만4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1만5000명(0.3%) 줄어들었다.

피해학생 규모를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1만9000명(1.4%), 중학생은 1만명(0.7%), 고등학생은 5000명(0.5%) 등의 순이었다. 감소폭은 중학교가 0.4%로 가장 컸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라는 응답이 71.4%로 가장 많았다. 2013년 2차 조사 때 73.3%에서 2014년 2차 때 72.1%, 2015년 같은 기간 71.4%로 꾸준히 감소세이고 있지만 여전히 또래나 같은 학교 학생들에 의한 학교폭력 피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폭력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6.9%), 신체폭행(11.8%), 스토킹(11.0%), 사이버괴롭힘(9.7%), 금품갈취(7.1%) 등의 순이었다.

학교폭력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시간은 쉬는 시간(43.2%), 하교 이후(14.2%), 점심 시간(9.1%) 등의 순이었고 피해 장소는 교실 안(48.2%)이나 복도(10.3%) 등 ‘학교 안’ 공간의 비중이 높았다. 학교 밖에서는 사이버공간(6.7%)이나 놀이터(3.6%)에서 폭력이 이뤄졌다.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0.4%(1만6000명)로, 지난해 2차 조사 때보다 0.2%p(7000명) 감소했다. ‘집단으로 가해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2차 조사에 비해 1.3%p 줄어들었다.

학교 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도 14만1천명에서 10만5천명으로 0.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중학교의 목격응답률은 지난해 2차 때 3.2%에서 이번 조사에는 2.0%로 1.2%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학교 폭력을 목격한 뒤 알리거나 도와줬다’는 응답은 82.7%로 지난해 2차 조사 때보다 2.2%p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지만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학교폭력을 신고하거나 도와줬다는 비율이 증가하는 등 학교 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생보호인력 배치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 학교안전 인프라를 계속 확충하고 학교 부적응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치유기관 연계를 강화하는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학교알리미 홈페이지(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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