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내년도 아파트 살 것인가 말 것인가

내년도 아파트 살 것인가 말 것인가

기사승인 2015. 12. 01. 14: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교통, 가구수, 지역별 주요 점검 포인트
반포 잠원지역 아파트들, 가운데가 반포자이단지이다
요즘 가장 ‘핫’한 지역인 반포 잠원지역 아파트. 정면에 반포자이, 오른쪽은 반포리체 단지이다./사진=곽용석 기자
‘내집마련 해야 하나, 전·월세로 더 버텨야 하나?’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다. 올들어 아파트 거래가 폭증하면서 가격 상승이 만만치 않았던데다 내년도 아파트 가격 전망이 엇갈리면서 이 같은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 그대로 임대를 유지해야 할 것이고, 올해처럼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지금이라도 매입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동에 사는 A씨(58)는 아파트 매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3~4년 뒤 결혼할 자식을 위해 미리 59㎡ 규모의 아파트를 매입해놓고 싶지만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경제전문기관들의 내년도 아파트 매매값에 대해 제한적인 상승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전세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전망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올들어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가 5% 안팎 상승세를 보였던 점에 비추어, 내년에도 경제성장률 수준의 상승을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얘기.

전문가들은 “무주택자이면서 실수요자일 경우 매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조언한다. 투자자의 경우 몇가지 핵심 사항을 잘 챙긴다면 매수 뒤에도 큰 손해는 피해갈수 있을 것이라는 충고도 덧붙인다.

우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교통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입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지하철 등 교통이었다. 83.6%로 압도적이다. 학교(7.9%), 편의시설(4.4%), 공원 녹지 등 자연환경(2.8%)와의 차이가 현격하다.

또 다른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9호선 중 지금 분양받고 싶은 역세권 아파트로는 3호선이 3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9호선 29.3%, 2호선 12.2%로 뒤를 이었다.

역세권 선호 이유는 출퇴근의 편리함(57.6%)과 투자가치(30.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역세권 아파트 기준에 대해선 역에서 걸어서 3분 이내가 8.3%, 5분 이내 46.6%로 절반 이상(54.9%)이 도보 5분 이내를 역세권이라고 응답했다. 소위 지하철 가까이 있는 ‘직주근접’ 아파트를 선호한다. 직장과 집이 가까우면 생활의 만족도가 높고, 멀면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통념을 뒷받침하는 조사결과다.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단지의 가구수이다. 기본적으로 가구수가 많을수록 좋다. 최소한 500가구가 넘어야 한다. 단지내 기본 생활인프라를 자체적으로 보유할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하철역에서 3분이내의 초역세권인 경우는 200가구 이하인 경우도 나쁘지 않다. 주변에 상가와 기존 생활인프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이후 입주 물량이 점차 늘어나 선별적 매매를 강조한다. 특히 지방의 경우 최근 청약한 단지들이 2~3년 뒤 입주시 매물 부담으로 이어질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연평균 4~5만 가구 수준이었던 입주 물량이 2~3년 뒤엔 10만 가구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가급적 입지나 역세권, 생활시설 인프라를 철저하게 비교 평가하라고 권한다. 서울의 경우도 범위를 좁혀 구체적인 생활권에 대한 세밀한 점검을 권한다.

한 전문가는 “어느 시기든 불안요소와 상승요인이 항상 복합적으로 존재해왔다”면서 “결국 매수자가 발품을 팔면서 주변환경을 철저히 파악해야 불황기에도 큰 손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