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집사는 서민들이 10월 다시 늘었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공유형 모기지 대출은 줄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6508호가 6884억원에 이르는 내집마련 디딤돌대출(디딤돌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9월 대출액 2574억원 보다 167%가 증가했다. 호수도 32% 많아졌다. 올해 1~10월 누계는 7만657호에 6조7969억원으로 조사됐다.
디딤돌대출은 정부 지원으로 대출신청일 현재 가구주나 부부합산 6000만원 이하의 연소득에 해당되는 사람이 연 2.3~3.1%의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 대출기간은 △10년 △15년 △20년 △30년으로 최고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디딤돌대출은 올해 6월 1만4010호에 1조2392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여름 이사비수기인 7월에 들어서자 5754호에 6034억원으로 절반 넘게 뚝 떨어졌다. 이후 8월 5448호·5174억원, 9월 4450호·4310억원으로 계속 하락하다 10월 다시 반등했다.
반면 10월 공유형모기지는 21억원으로 9월 84억에서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공유형모기지는 올해 3월 526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한뒤 10월까지 계속 하락했다. 주택가격이 뛸 것으로 기대되면서 찾는 사람이 적어졌다.
공유형모기지는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내렸을 때 주택기금과 손익을 공유하는 대출상품이다. 생애 처음이나 5년 이상의 무주택자가 만 19세 이상 가구주이면서 부부합산 총소득 6000만원 이하일 경우 대출받을 수 있다. 수익공유형은 금리가 연 1.5%로 고정돼있다. 대출한도는 최고 2억원까지이며 기간은 20년까지다. 손익공유형은 최초 5년간은 연 1%이며 이후 연 2%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디딤돌대출과 공유형모기지는 대체재 관계다”면서 “주택 가격이 오른다고 생각하면 디딤돌대출은 늘고 공유형모기지는 줄어든다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