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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검찰총장 30년 검사생활 마무리…“따뜻한 가슴 국민에게 더 감동”

김진태 검찰총장 30년 검사생활 마무리…“따뜻한 가슴 국민에게 더 감동”

기사승인 2015. 12. 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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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는 검찰총장<YONHAP NO-1089>
김진태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떠나며 취재진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검찰총장(63·사법연수원 14기)이 1일 30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치고 퇴임했다.

김 총장은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이래 2년의 임기를 마친 7번째 총장이 됐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즐거웠던 순간이든 어려웠던 순간이든 그에 상관없이 늘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고 노심초사하면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이제 여러분과 작별하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총장은 “여러분에겐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할 중차대한 책무가 주어져 있다”며 “우리 사회에는 여러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견해가 대립해 여러분을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의연하고 당당하게 신성한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또 “아집과 타성을 버리고 법과 원칙에 따라 바르게 처리하되 세상사는 이치와 사람 사는 정리에도 부합되게 해야 한다”며 “아무리 사소한 사안이라도 늘 우주보다 더 무거운 인간의 문제임을 깊이 인식하고 인류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발전방향, 평화로운 공존 등을 염두에 두면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총장은 “냉철한 머리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가슴이 국민에게 더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서정주 시인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시로 퇴임식을 마무리했다.

김 총장은 1985년 광주지검 순청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중수2과장·형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대구지검장,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거쳤다.

2012년 11월 사상 초유의 검란(檢亂) 사태로 한상대 전 총장이 퇴임하자 서울고검장에서 대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겨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2013년 4월 검찰을 떠났다가 채동욱 전 총장이 혼외아들 파문으로 사직한 뒤 같은 해 12월 2일 총장으로 복귀했다.

김 총장은 어수선했던 검찰 조직을 잘 추슬러 비교적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검은 2일 오전 10시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56·16기)의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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