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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업계 부는 부대수익 확보 물결

글로벌 항공업계 부는 부대수익 확보 물결

기사승인 2015. 1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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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1
항공업계가 사전 좌석지정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항공권 가격 인하 출혈 경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편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KLM네덜란드항공은 이달부터 사전 좌석지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코노미석 탑승객에게 최소 20유로(약 2만5600원)에서 최대 180유로(23만원)에 상당한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수수료는 출발일이 내년 1월26일부터인 일부 아시아·남미 및 캐리비안 인도양 구간 항공편에 대해 부과된다. 이코노미 일반석의 경우 좌석지정 수수료는 20유로부터 시작하며,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비상구좌석 등을 선택할 경우 최대 180유로까지 지불해야 한다.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플라잉블루 엘리트플러스(플래티넘) 고객이거나 비교적 높은 예약등급으로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은 기존대로 사전좌석 무료지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플라잉블루 회원이더라도 엘리트(실버)·엘리트플러스(골드) 등급의 경우 좌석지정 할인이 가능하며, 아이보리 등급 고객은 비회원처럼 유상으로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다만 12세 미만의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이거나 몸이 불편한 승객의 경우 좌석을 사전에 무료배정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항공사 측에서 임의로 지정한 좌석을 이용해야 하며, 승객 본인이 좌석을 직접 선택할 수 없다.

좌석 지정 서비스 이용료로 현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선 6500마일가량의 마일리지를 공제하거나 온라인 체크인 오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항공편 출발 30시간 전 온라인 체크인이 시작되면 남은 좌석을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대만계 LCC인 스쿠트항공도 좌석 종류에 따라 최저 5800~2만18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사전좌석지정 유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진에어·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LCC가 앞다퉈 사전좌석지정 수수료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 LCC 가운데 좌석지정 서비스를 유료화로 전환하지 않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유일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운임료가 내려가는 대신 서비스 유료화 등으로 부대수익을 늘려가는 분위기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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