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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가율 75% 눈앞…처음 지방 앞질러

수도권 전세가율 75% 눈앞…처음 지방 앞질러

기사승인 2016. 01. 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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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보다 전세 상승폭 커…"전세가 고공행진 이어질 것"
미국 금리인상, 부동산 시장에 '악재'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밀집상가. /제공=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처음으로 지방을 앞질렀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셋값이 고공행진하고 부동산 시장 호조로 지방 아파트 매매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74.7%를 기록해 5대 광역시(72.8%), 기타 지방(73.7%)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지방 아파트는 수도권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값이 낮고 전셋값은 높아 수도권보다 높은 전세가율을 보여 왔다. 작년 1월의 경우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전세가율은 각각 73.1%, 72.5%로 서울(66.1%)과 수도권(68%)을 최대 7%포인트 앞질렀다.

그러나 이런 격차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0%대에 진입한 작년 5월 이후 좁혀지기 시작했다. 9월에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2.9%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대 광역시(72.6%)를 앞질렀고, 10월에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3.5%로 올라 5대 광역시(72.6%)는 물론 기타 지방(73.4%)보다도 높아졌다.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광역시나 지방보다 높게 형성된 것은 매매에 비해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부산·대구와 같은 광역시와 지방은 전세보다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실제 국민은행 통계를 살펴보면 작년 한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각각 5.56%, 5.61%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각각 9.57%, 8.33% 상승해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이에 비해 5대 광역시는 매매가 6.43%, 전세가 4.61% 상승해 전세보다 매매가 강세를 보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계부채 관리 방안, 금리 인상 등으로 매매시장은 위축되고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율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지역은 성북구(82.6%)와 강서구(80.1%) 2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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