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 날개 짓 | 0 | 충남도는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를 오는 27일부터 운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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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가 드디어 충남 하늘에서 날개를 편다.
충남도는 오는 27일 천안 단국대학교병원에서 ‘응급의료 전용헬기’ 출범식을 갖고, 닥터헬기를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문의 동승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 =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닥터헬기는 특히 출동 결정 후 5분 내 이륙이 가능해 긴급 중증 응급환자 항공 이송의 최적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증외상·심혈관질환 등 응급환자 이송 = 충남 닥터헬기는 권역 응급의료센터 및 외상센터가 설치되고 헬기 착륙장과 계류장 등을 갖춘 단국대병원에 배치됐다. 기종은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에서 제작한 ‘AW-109 그랜드 뉴’이다.
이 헬기는 최대 이륙 중량 3175㎏, 탑승인원 6∼8명, 순항 속도 시속 310㎞, 항속거리 859㎞이며, 탑재 의료장비는 이동형 초음파 진단기와 자동흉부압박장비, 정맥주입기, 이동형 기도흡인기, 이동형 혈액화학검사기, 이동형 심장효소검사기 등 24종 242점이다.
닥터헬기 출동 대상은 중증외상,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 시술이 필요한 환자며, 응급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의료인과 소방(119), 경찰(112), 해경(122) 등의 출동 요청 지정자가 닥터헬기 운항통제실로 신고하면 권역응급의료 외상센터 의료진 등이 운항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외연도 4시간→1시간 이송 시간 단축⇒충남도는 이번 닥터헬기가 본격 활동에 돌입하면 응급의료 취약지 중증 응급환자 신속 이송체계 구축, 중증외상·심근경색·뇌혈관질환 등 3대 중증 응급질환 사망률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해 도서지역은 응급환자 이송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 외연도(직선거리 120㎞)에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응급환자를 옮길 경우 기존에는 4시간가량 이동해야 했으나 닥터헬기는 출동에서 권역응급의료 외상센터 도착까지 1시간이면 가능하다.
또 보령 호도 3시간 4분(이하 고속도로 이용 기준)→56분, 삽시도 2시간 49분→48분, 원산도 2시간 29분→46분, 당진 대난지도 2시간 9분→38분, 태안 가의도 2시간 43분→54분, 청양 칠갑산 1시간 12분→26분, 서산 팔봉산 2시간→38분 등으로 이송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철 충남도 식품의약과장은 “닥터헬기는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 충남 119 소방헬기와 함께 도내 중증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