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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신규 아이템 ‘문장’ 출시...빈부격차 심화 우려

리니지, 신규 아이템 ‘문장’ 출시...빈부격차 심화 우려

기사승인 2016. 01. 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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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지난 20일부터 리니지에 판매 시작한 신규 캐시 아이템


리니지에 신규 슬롯 확장과 그곳에 착용할 수 있는 확률형 강화 아이템 ‘문장’이 등장해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대표 온라인 MMORPG ‘리니지’에 신규 액세서리 슬롯을 개방하고, 그곳에 착용할 수 있는 ‘성장의 문장’과 ‘회복의 문장’ 아이템을 1개 3000원, 11개 3만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신규 슬롯 아이템인 ‘성장의 문장’과 ‘회복의 문장’은 게임 내 추가적인 경험치 획득과 물약 회복량 증가, 데스페라도 내성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캐시 아이템이다.


아이템이 출시되자 마자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 및 커뮤니티에서는 이용자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당연히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가진 아이템이 등장하면 이용자들이 환영해야 하나, 신규 아이템은 확률형 강화 아이템으로 분류되면서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투자해야 최대 강화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성장의 문장’과 ‘회복의 문장’은 최대 ‘10’까지 강화되는 아이템으로, 강화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그 효과가 꾸준히 상승하는 사선을 그렸다. 강화 실패시 기본 아이템과 강화 재료는 모두 증발한다.


특히 매우 낮은 강화 확률로 리니지 이용자들에게 최악의 캐시 아이템으로 꼽힌 ‘룸티스의 귀걸이’, ‘스냅퍼의 반지’보다 최대 강화 수치가 ‘2’나 더 추가되어 기존 아이템보다 막대한 금전적인 출혈이 불가피하다는 것.

게다가 신규 문장 아이템 2종은 기본 아이템과 최대 강화 아이템의 효과 차이가 무려 11배에서 15배까지 차이를 가져 캐시 아이템 사용으로 인한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리니지 이용자들은 지난 2009년 강화형 캐시 액세서리 ‘룸티스의 귀걸이’가 등장했을 때부터 게임 밸런스 붕괴와 아이템 빈부격차 양극화에 대해 우려했다. 이어 신규 캐시 아이템 ‘스냅퍼 반지’와 ‘오림의 장신구 강화 주문서’가 등장했을 때마다 지나친 과금 유도에 이용자들의 게임 이탈 현상이 뚜렷히 나타났다.

▲ 신규 캐시 아이템 2종의 강화에 따른 효과 차이


본격적인 캐시 아이템이 등장하기 전인 2009년 4월 린드비오르 서버 기준 피크타임(18:00~22:00)동시접속자가 2800명 대에서 지금은 동일시간 기준 18% 가량 감소한 2300명 대로 주저 앉았다.


또한 엔씨소프트가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태초의 감성을 자극하며 일부 캐시 아이템 수령까지 막아둔 해골 서버에서도 이번 캐시 아이템 판매 범주에 포함되어 진통이 예상된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신규 캐시 아이템을 출시하고 게임 내 밸런스에 혼란이 생길 때마다 내놓은 대안이 또 다른 아이템을 강화시킨 것 뿐이다. 이는 이용자들이 엔씨소프트가 내부 밸런스 테스트까지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가 ‘진명황의 집행검’, ‘수정결정체의 지팡이’, ‘나이트발드의 양손검’ 성능 향상이다. 캐시 아이템 성능 향상으로 최고 등급의 아이템마저 별다른 힘을 못 쓰자 그냥 아이템의 성능을 높여버린 것.


최근 리니지는 필드 맵과 던전 리뉴얼로 초보 지역 ‘클라우디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급격한 난이도 상승이 있었다. 때문에 월 이용료 이외 추가적인 캐시 아이템 구매를 하지 않으면 게임 진행 자체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


익명을 요구한 로데마이 서버 한 이용자는 “엔씨소프트가 2009년부터 게임 밸런스를 해치는 캐시 아이템을 마구 남발했다”며 “오랜 시간 서비스로 많은 추억이 담긴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과 소통하지 않은 채 캐시 아이템 판매로 매출 증대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플레이포럼(http://www.playforum.net) 황대영 기자가 보내준 것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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