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노스페이스 창업자 부인, 칠레에 4000㎢ 땅 기증 제안

노스페이스 창업자 부인, 칠레에 4000㎢ 땅 기증 제안

기사승인 2016. 01. 24. 21: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지난달 사망한 노스페이스 공동창업자의 부인이 칠레 남부 산악지대 파타고니아에 있는 4000㎢ 규모의 땅을 칠레 정부에 기증하는 공식 제안을 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BBC는 크리스틴 맥디비트 톰킨스가 이곳에 국립공원을 만들자면서 이런 제안을 칠레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틴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만난 뒤 사람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자연공원들을 만드는 조건 아래 기증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세계인들이 그곳을 방문할 수 있기를 원한다. 자연공원들의 기증으로 칠레는 세계에 역사적 유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도 만나 ‘이베라 국립공원’을 만드는 목적으로 브라질과 접경한 1500㎢ 넓이의 땅을 기증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런 기증들은 숲과 호수 등이 있는 파타고니아의 자연을 보존하려는 25년에 걸친 톰킨스 부부의 생태보전운동 삶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다.

톰킨스는 1990년 노스페이스와 에스프리 지분을 팔고 기업인의 길에서 벗어나 칠레로 향한 뒤 환경보호에 남은 일생을 바쳤다.

톰킨스 부부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접경에 있는 파타고니아의 땅을 사들였다. 자연보존을 위해 모두 3억7500만달러(약 450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6개의 자연공원이 만들어졌다. 칠레-아르헨티나 접경 지역의 숲 8000㎢를 내놓은 적도 있으며 칠레에서 여섯 번째로 큰 자연공원 코르코바도 국립공원도 그 중 하나다.

톰킨스는 지난달 9일 파타고니아의 카레라 호수에서 카약을 즐기던 중 돌풍에 카약이 뒤집히는 사고를 당해 향년 72세로 사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