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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배당 확대…“LG카드 인수자금 상환 완료”

신한카드, 배당 확대…“LG카드 인수자금 상환 완료”

기사승인 2016. 02. 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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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신한카드가 순이익보다 높은 배당금으로 등골이 휘고 있다. 영세가맹점들의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한카드가 9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배당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보통주 1주당 7179원, 총 9000억2694만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회사에서 전액 출자한 회사기 때문에 배당금은 전액 신한금융지주에서 수령하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90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신한카드에 부담이 되는 규모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6948억원으로 집계됐다. 벌어들인 돈보다 배당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더 많은 셈이다.

2014년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6352억원, 배당금이 5501억원이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이번 배당금 증가폭은 크다. 비율로 따져봐도 순이익이 9.39% 증가하는 동안 배당금은 63.6% 늘어났다.

여기에 올해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여파로 1500억원가량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배당 결정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통해 176명의 직원을 내보낸 바 있다. 카드업계의 성장 둔화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것이다.

또 신한카드는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카드상품의 발급을 중단하는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카드 측은 이번 배당은 과거 LG카드를 인수할 당시 발행했던 상환우선주의 상환기일 도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할 때 발행했던 상환우선주의 상환기일이 오는 4월 도래하는 데 따른 자금 수요 때문”이라며 “또한 연간 배당규모, 신한카드의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하여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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