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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여중생 시신 사건 현장검증…비정한 父母의 태연한 범행 재연

부천 여중생 시신 사건 현장검증…비정한 父母의 태연한 범행 재연

기사승인 2016. 02. 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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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여에 걸쳐 진행…주민들 고함 지르는 등 비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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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현장검증이 진행된 경기 부천 소사본동 목사 이모씨와 계모 백모씨 주택 /사진=이철현 기자
자신의 딸(사망 당시 13세)을 숨지게 한 뒤 방치 비정한 목사 아버지와 계모의 현장검증이 5일 오전 경기 부천 소사본동에 위치한 이들의 주거지에서 진행됐다.

피의자 이모씨(47)와 백모씨(40·여)를 각각 태운 경찰 호송차량은 이날 오전 11시 51분께 현장에 도착, 1시간 9분에 걸쳐 진행됐다.

앞서 이들은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차량이 피의자들 집 앞 골목으로 향하자 이를 보기 위해 현장을 지키고 있던 주민들의 탄식소리가 잇따라 터졌다. 이들은 이씨와 백씨가 차량에서 내리자 고함을 지르는 등 끊임없이 비난했다.

현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다고 밝힌 한 남성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 누구인지 얼굴이나 보려고 왔다”며 “경찰이 너무 범죄자들의 얼굴을 너무 심하게 가린 것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 주민은 “9시 20분쯤에 여기와서 계속 기다렸다”며 “겁나서 살 수 없는 동네가 된 것 아니냐”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현장에서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재연했다. 이들은 나무 막대와 빗자루로 딸의 손바닥과 허벅지 등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딸의 사망 후 시신 방치에 이르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줬다.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이후 1시께 이들을 각각의 차량에 나눠 태운 후 현장을 빠져 나갔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 3월 17일 오전 7시께 자신의 집에서 딸을 5시간 동안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딸의 사망을 확인, 시신을 방에 약 1년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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