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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든다고? 그런 일 해서 쓰나”…‘수출역군’ 몰라주네

“게임 만든다고? 그런 일 해서 쓰나”…‘수출역군’ 몰라주네

기사승인 2016. 02.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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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크리티카' 대표 이미지(에클레어)
게임빌의 ‘크리티카’ 대표 이미지/제공=게임빌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넥슨,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게임빌 등 주요 게임사들의 해외 매출도 이미 40%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수출역군’으로 자리매김한 게임산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해 연 매출 4335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 85%, 영업이익은 64%나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은 해외 매출이 견인했다. 컴투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84%인 3634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전년대비 111%나 증가한 규모다. 컴투스가 운영 중인 ‘서머너즈 워’와 ‘낚시의 신’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1조클럽’에 가입한 넷마블게임즈의 해외 매출도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넷마블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8%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중 해외 비중은 40%까지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최근 북미와 유럽에 수출했다. 올 상반기 내엔 모바일 버전 블레이드앤소울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로 해외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펴낸 2015년 콘텐츠산업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콘텐츠 수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56.4%(2014년 기준)에 달한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만 29억70383만 달러(약 3조5770억 원)에 달한다. 이 외 분야의 수출 규모는 △캐릭터(4억8923만 달러) △지식정보(4억7965만 달러) △방송(3억3601만 달러) △음악(3억3565만 달러) 순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업무계획을 살펴보더라도 게임은 찬밥신세다. 게임사들이 대거 모여 있는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와 상암을 디지털문화콘텐츠 산업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지만 게임 산업을 구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안은 찾기 어렵다.

정부의 콘텐츠산업 진흥 정책이 드라마와 영화에만 집중돼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한류’를 이야기할 때 드라마와 영화가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된 육성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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