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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붕괴된 주택에 수백 명 매몰 추정, 127명 구조돼

대만 지진...붕괴된 주택에 수백 명 매몰 추정, 127명 구조돼

기사승인 2016. 02. 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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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6일 새벽 대만 남부를 덮친 규모 6.4의 지진으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중앙통신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지진으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포함해 5채 이상의 건물이 무너지면서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10일 된 여아와 40세 남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숨졌다.

출동한 소방대와 군 부대는 오전 7시10분(현지시간) 현재 이 건물의 잔해에서 모두 127명을 구조했다. 이주 30여 명은 부상당했다.

이 건물에만 2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여전히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인근 16층짜리 웨이관(維冠)대루도 지진으로 무너져 150가구 가운데 현재 34명을 구조한 상태다.

사고가 난 건물의 옆집 주민인 ‘창’은 지진 당시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TV를 보고 있었는데 폭발음이 들려 문을 열어봤더니 반대편 건물이 주저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배관공인 창은 사다리와 연장을 가져 가 창문 틀을 제거하고 안에 갇힌 여성을 구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타이난시 동구의 5층짜리 창둥(長東)시장 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무너지면서 모두 7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중 4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밖에도 구이런(歸仁)구의 7층 건물과 신화(新化)구의 은행 건물도 지진 충격으로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피해가 집중된 타이난시에서만 오전 8시10분 현재 지진 피해민 221명을 구조했으며 15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타이난시와 가오슝(高雄) 일대의 12만 가구가 정전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오전 3시57분께 가오슝시 메이눙(美濃)구의 지하 17㎞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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