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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써니뱅크’ vs 우리 ‘위비뱅크’…해외서도 ‘대격돌’

신한 ‘써니뱅크’ vs 우리 ‘위비뱅크’…해외서도 ‘대격돌’

기사승인 2016. 02. 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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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우리은행, 베트남 시장에서 각각 모바일뱅크 출시
SunnyBank메인화면-horz
신한은행 ‘써니뱅크’와 우리은행 ‘위비뱅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맞붙는다.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간편송금·모바일대출에 대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써니뱅크’와 우리은행의 ‘위비뱅크’가 베트남 지역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경우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데다 스마트폰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4년 36.1%에서 2015년 54.6%로 1년만에 15% 가까이 급증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서도 ‘글로벌 써니뱅크’를 공동출시했다.

글로벌 써니뱅크는 신한베트남은행의 현지화에 힘입어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베트남 시장 확보를 통해 아시아 일대에 순차적인 진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써니뱅크는 국내와 베트남 간 금융 및 모바일뱅킹 이용환경 차이를 고려해 패션·미용·한류 등 비금융 컨텐츠를 제공하는 써니클럽과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핀텐츠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에 이어 아시아금융벨트를 잇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써니뱅크 모델을 순차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며, 올해 2~3개 국가에서 글로벌써니뱅크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진출 국가의 경우에는 대면·비대면 채널 동시 진출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외국계 은행 가운데 HSBC와 1위를 다툴 만큼 현지화에 성공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써니뱅크를 국내와 함께 베트남 시장에서도 출시했고, 현재 관련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3일 베트남 시장에 ‘위비뱅크’를 출범시켰다. 위비뱅크는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간편송금·모바일대출 및 모바일메신저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동남아지역의 선불시장이 급성장한 점을 감안해 핀테크와 연계한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위비뱅크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의 현지어 지원 확대를 통해 주요 진출국가의 고객 비대면 채널상담 및 마케팅 프로모션에 활용하고 현지 핀테크업체·신용평가기관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 신사업 발굴 및 지불결제와 해외송금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당분간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써니뱅크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화에 성공한 신한베트남은행의 시장 선점효과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 동시진출을 시도하면서 국가별로 위비뱅크의 서비스를 적용한 ‘글로벌 모바일 공동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빠른 시기에 글로벌 모바일뱅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각 국가에 맞는 차별화된 현지화 브랜드 네이밍 전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고객의 재산을 증식해 준다는 의미의 요우리바오·인니 르바·베트남 옹먿·브라질 아벨랴 등으로 성실·신속을 의미하는 꿀벌의 현지어를 위비(Wibee) 브랜드와 병행해 표기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뱅크는 모바일뱅크 중 국내와 해외 모두 처음으로 출시된 서비스”라며 “해외에서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현지 고객들이 알아가고, 사용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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