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21점 차로 폭침시키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삼성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101-8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7승22패를 기록한 삼성은 5위를 지키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삼성의 6강 진출은 2012-2013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반면 4위 인삼공사(28승20패)는 울산 모비스에 2.5경기 차로 벌어져 선두 경쟁에서 한 발 멀어졌다.
이날 경기는 1쿼터까지 삼성이 22-20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팽팽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승부는 삼성으로 급속하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삼성은 24-22로 앞선 상황에서 5분여 동안 인삼공사를 단 3점에 묶고 14점을 퍼부으며 3분여를 남기고 38-27, 13점 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쿼터 시작 1분 만에 문태영의 3점슛을 포함해 7득점 하며 57-33으로 맹공을 가했다. 4쿼터에서 삼성은 문태영과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이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에릭 와이즈(23점)와 문태영(16점) 등 6명이 두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올렸다.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는 허웅이 26점을 터뜨린 원주 동부가 서울 SK를 85-68로 꺾었다. 4연패 뒤 1승을 올린 동부는 24승24패가 돼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6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동부는 두경민이 허리 부상으로 경기 도중 코트를 떠나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19승29패가 된 SK는 동부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져 플레이오프에 가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예고했다.
고양 오리온은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리그 꼴찌’ 인천 전자랜드를 89-83으로 힘겹게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