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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PD “사람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때 특별한 보람을 느낀다”

‘동물농장’PD “사람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때 특별한 보람을 느낀다”

기사승인 2016. 02. 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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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PD "사람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때 특별한 보람을 느낀다" /동물농장 PD, 사진=SBS
 '동물농장'이 결방된 가운데 '동물농장'을 연출하고 있는 이덕건 PD의 인터뷰 발언이 눈길을 끈다.

SBS는 지난달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덕건 PD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덕건 PD는 "'동물농장'을 연출하며 가장 보람됐던 순간, 가장 허탈했던 순간은 언제냐"는 물음에 "동물은 사랑, 의리, 모정, 배려, 충직함을 그대로 보여 주고 '사람보다 낫다'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PD는 "인간이라는 사실이 잠깐 부끄러울 때 특별한 보람을 느낀다"며 "주인을 구하기 위해 멧돼지와 사투를 벌이다 죽어간 충견, 몸이 불편한 새끼를 먹이기 위해 비닐봉지에 든 사료를 물어 나르는 어미 고양이, 죽은 친구의 새끼를 보살피는 유기견 등 동화 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동물들을 통해 보여질 때 그 장면을 기다리며 오랫동안 고생해 온 고통은 잊고 보람찬 순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PD는 "가장 허탈한 순간은 역시 죽음의 숨간일 것 같다"며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동물이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끝내 세상을 떠날 때, 제작진 모두 한동안 먹먹함을 느낀다. 가끔씩 예전에 출연했던 동물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옛 친구를 떠나 보낸 듯 꽤 오랫동안 허탈하다"고 말했다.

한편 7일 SBS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설날특집극 드라마 '영주가' 2회 연속 방송되면서 '동물농장'은 결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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