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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기간 주목할 증시 이벤트는?

‘황금연휴’ 기간 주목할 증시 이벤트는?

기사승인 2016. 02. 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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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의 외환 보유고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이 주목해 볼 증시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은 다소나마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국제유가 반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3월에 추가 양적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마이너스의 폭과 범위를 늘릴 수 있다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란과 러시아 등 6개 산유국이 긴급회의 개최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과잉공급 규모는 줄어들고 있고 감산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동안 전해질 두 가지 이벤트도 증시 반등세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이날 발표되는 중국 외환 보유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중 유출 속도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 1월에도 환율 방어를 위해 역외에서 위안화 롱·달러 숏을 단행한 만큼 외환보유고의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감소폭이 1178억 위안으로 지난달(1079억 위안) 보다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에도 지속된 핫머니의 유출을 통해 최근 10년간 핫머니 누적잔고가 이미 거의 다 소진됐다는 점과 1월 외환거래 규모 자체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감소폭이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환 보유고의 감소 속도는 부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정부의 환율 방어 의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가 제시하는 13개 통화 바스켓 기준으로 위안화 레벨은 1월말 100.15까지 하락해 중국 정부 측이 산출하는 지표 상 기준점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점은 우려를 경감시켜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옐런 의장의 의회 연설도 주요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최근 연준 주요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옐런 의장의 발언도 일맥상통할 것이라는 점에서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연구원은 “옐런 의장과 소통이 가장 많고 영향력 강한 두 인사인 스탠리 피셔 연준 부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월 기준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했다”며 “의회 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의 경제 및 통화정책 관련 발언 역시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맥락일 것으로 예상돼 달러 강세 완화와 원자재 가격 및 주가의 반등 흐름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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