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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아이 생명에 도움의 손실을

설 명절 아이 생명에 도움의 손실을

기사승인 2016. 02. 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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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다가왔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몸이 성치 않은 자식을 돌보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7일 경기침체로 가정 형편이 어려움에도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애뜻한 가정을 소개했다.

섬에서 생활하는 지적장애인 수현 씨(33·여·가명)는 지난해 12월 양수가 터져 출산예정일보다 1주일 앞당겨 쌍둥이를 출산했다. 섬에서 생활하다보니 육지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하는데만 2시간이나 걸렸다.

다행히 첫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둘째는 1.9Kg 미숙아로 세상을 나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둘째는 심장판막증으로 인한 뇌출혈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심장수술을 위해서는 2000만원이라는 수술비용이 필요하지만 섬에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쌍둥이의 아빠 철수(48·가명)씨에게는 유전자검사비용 50만원도 버거울 뿐이다.

철수씨가 지훈(1·가명)이의 치료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곁에 있어 주는 일이 전부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희영이(14·가명)는 지난해 8월 개학과 동시에 고통을 느껴 대학병원을 찾았다. 병명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결국 희영이는 기약 없는 병원생활을 시작했고, 매일 30알의 약과 주사로 고통을 참아야 했다.

백혈병은 희영이도, 어머니에게도 받아들이기 힘겨운 싸움이다.

희영이는 현재 4개월간 3차까지 항암치료를 마쳤지만 앞으로도 세 번의 항암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

더구나 항암치료가 마무리 되더라도 재발확률이 40%에 달해 골수 이식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골수 이식을 위해 여덟 식구가 검사를 진행했으나 일치하는 사람은 세 살짜리 막내동생 수현(가명) 뿐이다. 수 천번의 골수 채취과정은 세 살짜리 남자아이가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수현이가 조금 더 컸을 때 진행하는 수 밖에 없다.

희영이 아버지는 전국을 떠돌며 일용직 일을 하고 있지만, 월 평균 수입은 70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부보조금을 모두 합쳐도 여덟 식구의 생계비 및 희영이의 항암치료부대비용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다행히도 군 내 보건소의 자원연계로 긴급하게 필요했던 치료비 2,000만원은 조금이나마 해결되었지만, 마스크와 멸균장갑 등 희영이의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치료부대비용이 막막하다.

소아과 의사가 꿈이라는 희영이는 “소아과 의사가 되어 나와 같이 아픈 친구들을 아픔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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