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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올해가 더 특별하다”

“병신년, 올해가 더 특별하다”

기사승인 2016. 02. 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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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후 판교 이전
쌍용건설, 작년 법정관리 졸업 후 첫해
포스코건설, '해외통' 한찬건 사장 취임
크기변환_사본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포스코건설의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제공=포스코건설
병신년 새해를 맞아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건설사들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건설업계에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일이 있었다. 건설사들은 국내 부동산 시장 훈풍으로 활발한 주택사업을 벌였지만, 해외에서는 저유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톱 건설사인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합병했고, 쌍용건설은 14개월 만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중동 국부펀드를 최대주주로 맞았다.

한차례 혼란을 겪은 이들 건설사에 올해는 더 특별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변한 모습으로 맞이한 첫해의 성과는 이들 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삼성물산, 판교시대 ‘새출발’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달 경기도 성남시 판교 알파돔시티로 이전한다.

판교시대 원년인 올해는 작년 통합 후 맞는 오롯한 첫 해로, 통합 삼성물산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삼성물산은 4분기 1조6000억원 등 잠재손실을 대거 털어냈기 때문에, 올해 새출발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 쌍용건설, 법정관리 졸업 후 성과 줄줄이
쌍용건설에도 병신년은 특별하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월 두바이투자청(ICD)에 매각되고 3월 법정관리를 끝낸 후 국내외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두바이에서만 16억 달러(1조90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고, 지난 달에는 쌍용의 수주텃밭인 싱가포르에서 2억5200만 달러(3000억원) 규모의 도심지하철 공사를 따냈다.

내달부터 내력벽 일부 철거가 허용되는 등 아파트 리모델링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내 수주 또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단지 1·2·3·4호의 공사를 모두 진행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이미 ‘둔촌 현대 3차 아파트’ ‘평촌 목련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기 때문에 올해역시 관련 분야에서 수주가 기대된다.

◇ 포스코건설, “해외 돌격 앞으로”
한찬건 사장을 최근 새 수장으로 맞이한 포스코건설은 올해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수주목표(12조4000억원)를 초과달성하는 등 포스코 그룹사 전반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 사장이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해외통으로 불렸던 인물인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포스코건설의 해외 영업망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현대건설(2015년 매출액 19조1220억원)과 GS건설(10조5730억원)은 올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국내외 수주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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