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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공포에 ETF 돈 몰린다

ELS 공포에 ETF 돈 몰린다

기사승인 2016. 02. 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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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총액 및 상장 종목 수 추이/출처=한국거래소
연초 이후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위험·중수익 금융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던 ELS(주가연계증권)가 최근 중국 증시 폭락으로 대거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ETF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TF는 주가지수나 원유, 금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게 설정된 펀드로, 일반 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종목처럼 1주(株) 단위로 사고팔 수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상장된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약 22조556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ETF의 일평균 거래량은 8851만7279주로 지난해 12월보다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527억3838만원으로 56% 급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9.3%, 23.9%로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하락 장세가 이어지자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TIGER 차이나A인버스(합성)’는 24.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TIGER 원유인버스선물(H)’ 11%, ‘TIGER S&P500인버스선물(H)’ 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이후 파생형 ETF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방향성과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인버스 ETF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28일에는 3%를 상회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지수 하락에 대한 시각은 아직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레버지지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달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코덱스 레버리지 ETF는 이 기간 순자산이 1조2000억원 가량 대폭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설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기초 자산 가격이 오를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 상품 별로 수익 구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버스나 레버리지 ETF의 경우 지수의 상승, 하락에 배팅하는 상품인데, 예상과 반대로 장세가 흘러갈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투자 상품 별 수익 구조를 정확히 인지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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